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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일부러 짠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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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예전부터 우승을 밥 먹듯이 달성한 전통의 명문이지만, LG는 조상현 감독 부임 이후 창단 최초로 3시즌 연속 4강 직행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LG가 2위를 확정하는 결정적인 순간, 희생양은 현대모비스였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이던 지난 2023년 3월 29일 LG는 현대모비스에 97대88로 승리하며 36승18패로, 동률이던 서울 SK를 득실공방률에서 따돌리고 2위를 확정했다. 당시 2위 경쟁은 대혼전이었다. 최종전에서 LG가 19점차 이상으로 패할 경우, LG가 19점 차 미만으로 패하더라도 SK가 승리할 경우 각각 현대모비스와 SK가 극적인 2위를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LG가 현대모비스에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모든 경우의 수를 지워버리고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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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더비'가 생긴 이후 두 팀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11승7패로 '형님'의 LG가 우세를 보였다. '형만한 아우는 없다'는 옛말을 입증하듯 LG는 2위 확정 순간 매번 승리하며 '쌍둥이 더비'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를 선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