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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소문은 사실이었다. 허 훈(29)이 부산 KCC로 향한다.
허 훈의 행보는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 연봉 7억원을 받은 허 훈은 리그 최고의 가드다. 정규리그 초반 부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진한 적도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6강 대구 가스공사전에서 폭발적 득점력을 선보였고, 4강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샐러리캡 문제가 있었고, 허 훈을 영입할 경우, 빅4 중 한 명을 내줘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다.
FA 시장이 열렸지만, KCC의 허 훈 영입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원 소속팀 KT는 단장과 감독을 해임했고, '무조건 우승'을 명분으로 내걸었다. 에이스 허 훈을 잡지 못하면, 이 명분은 공염불이 됐기 문에 허 훈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문경은 감독의 첫번째 요구조건도 허 훈 영입이었다.
KT는 수 차례 허 훈과 접촉했지만,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과 계약이 쉽지 않아진 SK가 허 훈 영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마지막 물밑에서 작업하던 KCC가 허 훈을 끝내 영입했다. 이미 KCC는 2년 전 최준용을 이런 방식으로 데려온 바 있다.
허 훈을 영입하면서 KCC는 다시 한 번 우승을 정조준하게 됐다. 2023~2024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KCC는 지난 시즌 코어들의 줄부상으로 6강 플레이오프도 올라가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전창진 감독이 물러나고 이상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 FA 시장에서 정창영을 놓친 KCC는 최대어 허 훈을 데려오면서 전력 자체가 완벽하게 업그레이드됐다.
팀 조직력만 맞추면 KCC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벌써부터 1강의 전력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