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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트로피가 한국에 공개됐다.
지난달 12일 중국 선전에서 처음 공개된 대회 트로피는 일본 나고야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오는 13일 오후 4∼5시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전시돼 일반 대중과 만난다.
이후 필리필 마닐라와 마카오, 홍콩을 차례로 순회하는 일정이다.
트로피는 최근 수 년동안 아시아 지역 여자 대표팀이 이룬 중요한 발전을 강조하는 한편,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 문화, 신념을 대표하는 요소가 융합된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상단의 컵 부분은 금색으로, 하단의 받침대 부분은 금빛과 은빛이 섞인 트로피는 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났다.
정재용 농구협회 부회장은 "의미 있는 트로피가 한국에 와서 선수들이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여자농구가 위기라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진정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꾸고 있는 만큼 여자농구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컵 트로피 하단에는 역대 연도별 우승국의 이름이 차례로 적혀 있다.
가장 많이 적힌 국가는 한국과 중국으로, 각 12회 우승을 맛봤다.
정 부회장은 "한국의 마지막 우승은 2007년이다. 트로피 투어 행사를 계기로 여자농구가 아시아 정상으로 다시 올라설 걸 믿는다"고 말했다.
박수호 감독은 "트로피에 우리 이름을 새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대들보' 박지수(KB) 역시 "지난 시합 때 몸이 좋지 않아서 부진했는데, 부진을 만회하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트로피에 '코리아'를 새기는 게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다음 달 13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 속해 7월 14일 뉴질랜드, 15일 중국, 16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 B조엔 일본, 호주, 필리핀, 레바논이 묶였다.
이 대회 우승국은 내년 9월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최종 순위 2∼6위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