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카타르 에이스 굿윈 제어! 한국농구 아시아컵 운명이 걸렸다. 33점 폭발 굿윈, 레바논 전 드러난 미세한 2가지 약점

기사입력 2025-08-07 21:33


카타르 에이스 굿윈 제어! 한국농구 아시아컵 운명이 걸렸다. 33점 폭발…
브랜든 굿윈. 사진출처=아시아컵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레바논과 카타르의 경기는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예상대로 레바논이 승리를 거뒀다.

레바논의 에이스이자 아시아 최고 가드 와엘 아락지는 결장했다. 어깨 부상의 여파로 예선 1, 2차전은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인 점은 3차전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레바논이 승리했다. 7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A조 예선 1차전에서 카타르에게 84대80으로 승리했다.

레바논은 귀화선수 디드릭 로슨(12득점, 7리바운드), 가드 알리 만수르(12득점, 2리바운드), 하이크 교치안(11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했다.

조직적이었고, 강했다. 단, 아락지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력 자체의 임팩트가 강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력만 놓고 보면 한국이 해볼 만한 상대였다. 단, 아락지가 가세할 경우, 레바논의 전력은 급상승한다.

카타르의 전력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확실히 평가전과 아시아컵의 경기력은 달랐다. 카타르는 귀화선수 브랜든 굿윈이 있다. 이날 33득점을 폭발시켰다. 슈팅 효율도 위력적이었다.

17개의 야투를 시도, 10개를 성공했다. 58.8%의 성공률. 자유투는 11개를 시도해 9개를 넣었다. 7개의 어시스트도 있었다. 실책(6개)이 다소 많았지만, 그의 의존도를 감안하면 큰 약점은 아니었다.


굿윈은 이날 최대 강점인 골밑 돌파의 위력을 극대화했다. 1m83의 작은 키지만,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 날카로운 페네트레이션 이후 수비수와 범핑을 통해 스페이싱을 만들고 림을 공략한다. 여의치 않으면 좌우 코너에 효율적 패스를 건넨다. 두 가지 요소들의 조화롭다. 게다가 수비수와 충돌을 통해서 자유투 획득 능력도 매우 좋다. 즉, 정상적으로 막기는 쉽지 않다.

굿윈은 외곽슛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승부처에서 3점슛 성공률은 나쁘지 않았다. 3점슛 성공률은 44.4%였다.

특히, 굿윈은 승부처 4쿼터에서 득점을 몰아치면서 접전을 만들기도 했다. 카타르가 패했지만, 굿윈의 영향력은 매우 강력했다.

한국은 카타르가 1승 제물이다. 1승을 올려야 최소 조 3위로 8강 와일드결정전에 올라갈 수 있다. 카타르에 패하면 상황은 절망적이다. 아락지가 가세한 레바논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굿윈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당연히 카타르전 핵심이다.

굿윈은 여전히 골밑 돌파를 즐긴다. 반면 3점슛의 경우, 오픈 찬스가 아니면 적극적으로 던지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또 하나의 미세한 약점은 오른쪽 돌파에 대한 의존도가 미세하게 높다는 점이다.

물론, 레벨이 워낙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큰 약점은 아니지만, 오른쪽으로 돌파할 경우 좀 더 자유롭게 림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은 평가전에서 빅맨의 기습적 헷지 혹은 블리츠(순간적 더블팀)으로 굿윈의 동선을 방해하는 수비 전술을 보였다. 단, 호주전에서 보였던 한국의 수비는 좋은 편은 아니었다. 2대2 수비 시 빅맨은 림을 처지는 움직임을 많이 보였고, 외곽 스페이싱을 많이 허용했다. 게다가 강한 활동력을 가지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상대 2대2에 의한 코너에 많은 슈팅 찬스를 내줬다. 굿윈에 대한 수비가 이번 아시아컵의 운명을 가를 핵심 요소다. 과연, 카타르 에이스 굿윈을 한국은 어떻게 제어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