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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안준호 감독은 높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패인을 신장 열세라고 파악했다.
외곽의 부진에 대해 안준호 감독은 "중국의 장신 벽에 제공권을 내줘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없었다. 슛 성공률을 높였어야 했는데 상대 장신 선수들의 스위치 디펜스에 막혀 3점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도 빅맨, 장신 선수가 있다면 어떤 팀과 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멈췄지만, 선수들은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선을 다했다. 코트에서 미션을 100% 수행해냈다"고 했다.
이현중 여준석 유기상 이정현 등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게다가 강력한 활동력과 압박 수비로 원 팀 코리아의 모습을 보였다.
농구 팬이 열광한 이유다. 하지만, 중국의 벽에 가로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귀화선수가 없고, 메인 볼 핸들러 이정현이 없는 상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전력의 한계를 보였다.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 감독은 "앞으로도 어떤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겠다. 정진하고 비상하겠다. 한국 남자 농구의 동력은 팬 여러분이다. 앞으로도 팬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종규는 마지막 대표팀을 암시했다. 그는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았는데, 내가 경기장에서 좀 더 보여줬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해서 오늘 우리가 힘들었다. 다음 대표팀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여긴 오고 싶다고 올 수 있는 자리도, 오기 싫다고 안 올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한국 농구는 세대교체 중이다. 좋은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다른 수준의 한국 농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