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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역시 할렐루카다. 루카 돈치치가 무려 42득점을 폭발시키며 슬로베니아를 8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돈치치의 맹활약으로 이후 3연승을 달린 슬로베니아는 언더독으로 평가받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마저 잡아냈다.
토너먼트에서 슈퍼 에이스의 존재감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준 경기였다.
돈치치는 이날 쾌조의 슈팅 감각을 보였다. 특유의 헤지테이션을 가미한 골밑 돌파와 플로터, 그리고 찰나의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는 3점슈팅으로 이탈리아 수비를 맹폭했다.
전반전에만 무려 팀 득점의 절반인 25점을 퍼부은 돈치치. 슬로베니아는 50-40, 10점 차 리드를 잡아내면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돈치치를 앞세운 슬로베니아는 더욱 간격을 넓혔다. 무려 16점 차 리드를 빌리면서 3쿼터를 종료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부터 공격을 진두지휘한 돈치치는 체력적 부담감을 느꼈고, 슬로베니아의 공격은 효율성이 떨어졌다.
결국 이탈리아는 맹추격,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돈치치는 천금같은 자유투를 넣으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8강에 오른 슬로베니아는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과 맞대결을 펼친다. 독일은 에이스 데니스 슈뢰더와 NBA 올랜도 매직의 에이스 프란츠 바그너가 버틴 팀이다.
슬로베니아보다 전력 자체는 한 단계 우위라고 평가받는 팀이다.
하지만, 슬로베니아는 슈퍼 에이스 돈치치가 있다. 돈치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육체 개조에 들어갔다. 하루 두 차례 서킷 트레닝을 포함한 고강도 훈련으로 담금질을 했다. 게다가 글루텐 프리의 식단 조절까지 하면서 체중 논란을 잠재웠다. 이같은 비 시즌 맹훈련 효과가 유로 바스켓에서 나타나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