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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부산 KCC 주장을 맡은 최준용은 지난 6일 나고야 전지훈련 도중 허 훈의 합류 효과를 묻자 "사실 나는 허 웅보다는 허 훈과 더 맞다"고 농담을 던졌다.
주장으로서 한 의례적 멘트일 수 있다. 하지만, 최준용은 "정말 나머지 선수들이 기대된다"고 했다.
KC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단, 팀 케미스트리, 명확한 팀 컬러의 확립, 그리고 백업진의 약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외국인 선수 2옵션 드완 에르난데스가 있고, 아시아쿼터 윌리엄 나바로도 가세했다. 지난 시즌 수비력을 입증했던 김동현, FA로 영입한 가드 최진광도 있다.
가장 중요한 선수는 장재석이다. 이승현과 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이적했다.
그는 정통 빅맨이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가 좋고 팀 플레이에 능하다. KCC는 허 훈과 허 웅의 백업진, 최준용 송교창 나바로 등 윙맨진은 강하다. 그리고 팀내 유일한 토종 빅맨 장재석이 있다.
그는 "KCC에서 내 역할을 파악 중이다. KCC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상민 감독도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장재석은 이승현과 트레이드로 KCC로 이적했다. 그는 "트레이드는 조짐이 있었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최선을 다했고, (트레이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KCC에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재석의 강점 중 하나는 지난 시즌 숀 롱과 함께 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숀 롱은 현대모비스에서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에 집중할 때는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어이없는 실책과 활동력이 완전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장재석은 "숀 롱이 민감한 것은 맞다. 단, KCC에서는 허 웅과 최준용이 적절한 패스를 넣어줄 수 있기 때문에 숀 롱의 집중력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CC는 코어의 힘이 강력하지만, 팀 케미스트리에 대한 과제는 있다. 장재석은 KCC 빅맨의 약점과 팀 화학적 결합의 강력한 '보험'이 될 수 있다. 나고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