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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일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일본 고베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패했다
가스공사는 벨랑겔 김국찬 양재혁 마티앙이 선발로 나섰다. 김국찬이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리자, 하치무라 아렌이 코너에서 3점포로 응수.
가스공사는 김준일이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을 터뜨렸고, 벨랑겔의 랍 패스를 라건아가 골밑슛으로 연결했다.
가스공사의 작전타임.
전열을 정비한 가스공사는 라건아의 3점포로 추격했다. 이후 기습적 더블팀으로 고베의 실책을 유도하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가 맞고 나간 볼의 공격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가스공사 벤치에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고베의 골밑 돌파가 실패. 하지만, 라건아의 골밑 파울을 지적했다. 판정이 석연치 않았다.
1쿼터 1분40초를 남기고 정성우가 투입됐다. 투 가드 시스템을 발동시켰다. 외곽 수비가 견고해지면서, 고베의 공격이 막히기 시작했다.
정성우가 하프라인에서 완벽한 스틸로 속공에 성공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다웠다. 1쿼터 8점 차 뒤진 채 끝났다. 최대약점으로 지적된 가스공사의 세트 오펜스 공격 조직력은 나쁘지 않았다. 벨랑겔, 김국찬과 라건아의 2대2, 거기에 따른 코너 3점슛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1쿼터 가스공사가 뒤진 이유였다. 단, 큰 문제는 아니다.
2쿼터 정성우 차바위 신승민 신주영, 마티앙이 코트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특유의 수비 압박을 가동했다. 고베는 고전했다.
공격에서는 얼리 오펜스로 상대 수비의 빈틈을 활용했다. 마티앙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기본적으로 고베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24초 제한 시간에 쫓겨 공격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풀 코트 프레스, 하프코트 기습 더블팀 등 다양한 수비를 가동했다. 여기에 3-2 지역방어까지 추가했다. 고베의 공격은 계속 흔들렸다.
가스공사는 마티앙의 연속 득점으로 완벽하게 흐름을 가져갔다. 3점차로 추격하자, 결국 고베의 작전타임. 그만큼 가스공사의 수비 조직력과 압박은 강력했다.
폭풍같은 기세가 이어졌다. 가스공사는 강력한 수비로 실책을 유도했고, 동점 3점포가 터졌다. 이후 정성우가 강한 압박으로 다시 스틸, 속공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가스공사의 파괴적 수비는 계속됐다. 가스공사는 2쿼터 막판 정성우와 벨랑겔을 빼고 실험적 빅 라인업(마티앙, 양재혁 신승민 김준일, 신주영)으로 스위치 디펜스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결국 전반은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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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역시 트랜지션으로 맞받아쳤다. 경기는 격렬해졌고, 고베의 외국인 선수들은 집중적으로 미스매치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가스공사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도 막을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가스공사의 공격 역시 3쿼터 주춤했다. 고베는 가스공사의 트랜지션에 적극적 세이프티를 하면서 대응했다.
단, 가스공사는 공격적으로 주춤했다. 빠른 트랜지션을 노렸지만, 고베의 속도전은 만만치 않았다. 라건아가 버틴 골밑을 고베는 2대2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가스공사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속공을 허용했다. 결국 10점 차 이상 리드를 내줬다. 단, 가스공사와 고베는 풀 코트 프레스, 지역방어 등으로 강력한 수비전을 펼쳤다. 10점 안팎의 리드가 좁혀지지 않았다. 벨랑겔의 1대1 점퍼가 깨끗하게 성공하면서 11점 차 뒤진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 가스공사는 손 준을 투입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벨랑겔이 공격을 이끌었고, 차바위 신승민 마티앙이 코트에 있었다.
4쿼터 중반부터는 정성우와 벨랑겔을 동시에 쓰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고베는 베스트를 대부분 기용했고, 가스공사는 백업진을 활용하면서 테스트를 했다. 결국 가스공사가 10점 차 이상으로 패배.
가스공사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일단, 수많은 수비 변형을 자유자재로 사용했다. 풀 코트 압박, 하프코트 기습 더블팀, 지역방어 등을 상황에 맞게 실행했다. 확실히 가스공사의 수비 조직력은 견고하다. 이날 라건아와 마티앙을 중심으로 강력한 로테이션을 돌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가스공사의 압박 수비는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정성우의 앞선 압박 능력은 임팩트가 강했다. 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트랜지션 공격은 약간 아쉬웠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넘어가는 과정에서 확실한 리더가 없었다. 이 부분은 수정보완될 가능성이 높다. 단, 세트오펜스에서는 위브 액션(연속된 핸드오프 플레이 이후 공격법) 이후 풍부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2대2, 거기에 따른 코너 3점슛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매끄러웠다. 단, 3점슛의 정확도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가스공사 강 혁 감독은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실책이 너무 많았다. 안일한 모습들이 있었다. 앞으로 끈끈한 팀 컬러를 극대화시키겠다"고 했다. 일본 고베 전지훈련은 그 과정이다. 이날 연습 경기에서 단적으로 보여줬다. 고베(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