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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대한민국은 심각한 인구 감소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방의 인구 소멸은 매우 위험한 수준이다.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화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려 있어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 단순한 인구 통계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다. 이웃 나라 일본은 우리 보다 앞선 2007년부터 이 문제에 직면했다. 스포츠조선은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아 같은 문제를 먼저 고민한 일본으로 향했다.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는 일본 B리그(프로농구)의 상생 현장을 살펴봤다. B리그 구단들의 처절한 지역밀착, 상생을 통해 인구 소멸에 대한 솔루션을 고민했다. 스포츠조선은 5회에 걸쳐 B리그 지방 구단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안을 제시한다.
[도요하시(일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난해만 1만2944명이 농구교실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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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구 40만명 이하의 소도시에 연고지를 둔 일본 남자프로농구 B리그 구단들은 지역상생,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윈-윈을 노리고 있다. 2016년 처음 시작된 B리그의 구단은 지역의 상징으로 가치를 높이고, 지역은 구단을 통해 인구 소멸 대안과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개별 구단의 구체적 시스템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B리그 전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B리그는 1, 2,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인 B1리그는 24개, B2는 14개, B3는 16개팀 등 총 54개 팀이 있다. B1리그 팀 중 인구 40만명 이하 소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은 총 10개다. B2에는 5개팀이 있다.
이들에게는 특이한 점이 있다. 우리나라 4대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모기업 또는 연고 지자체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재정적으로 엄밀하게 따져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은 수준이다. 그런데 B리그 사무국은 B1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팀 재정이 흑자가 되어야 한다. 적자의 경우 B1리그에서 퇴출한다'는 원칙이 있다. B리그 사무국은 세부 회계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그중 인구 22만명의 오타시를 연고로 한 군마 크레인 썬더즈를 살펴보자. 2023~2024시즌 회계보고에 따르면, 군마의 영업수익은 약 20억1067만엔(약 188억원)이다. 입장료(약 5억4700만엔), 파트너십(스폰서·11억1820만엔), 유스팀 이익(3300만엔), 중계권료 분배금(5740만엔), 굿즈 판매대금(1억3960만엔), 기타이익(1억1520만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업비용은 총 18억7370만엔이다. 경기장 사용료(4억8430만엔), 선수단 연봉(8억7500만엔), 선수단 운영비용(8672억엔), 굿즈 제작비(9109만엔), 유스 운영비(4417만엔), 기타비용(3379만엔), 일반 관리비(3억8321만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업이익은 1억3696만엔이고, 당기 순이익은 1억1611만엔이다. B1 24개 모든 팀의 영입 이익과 당기 순이익이 모두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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