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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일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일본 삿포로를 마지막으로 'B리그와 지방 소멸 시대' 기획 취재를 마쳤다. B리그 5개팀을 직접 돌아봤고, 일정상 현장 취재가 여의치 않았던 나가사키 벨카, 시가 레이크스, 류큐 골든킹스는 서면 인터뷰로 지역상생의 비결을 들었다. 철저한 '지역상생 정책'은 예외없이 모든 팀들의 제1의 가치임을 확인했다. 홈 연고지의 특성, 파트너십(스폰서십)의 특성, 팀의 환경에 따라 세부 실천 방법은 달랐지만, 지역 연고를 넘어선 '지역의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며, 호흡하는 지역상생 시스템'은 너무도 생생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에 대한 지속 가능하면서도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는 구조라는 측면에서 더욱 임팩트가 컸다.
그들이 이런 시스템을 만들기까지는 치열한 지역상생에 대한 노력이 필요했다. 홈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단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의 경기 콘텐츠만 제공한다는 마인드에서 벗어나 지역의 현안과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지역 연고 마인드가 필요하다. 구단 선수 뿐만 아니라 스태프 모두가 숙소 뿐만 아니라 거주지가 연고지에 있는 건 당연하다. 구단이 해결할 수 있는 지역 현안을 지자체와 긴밀하게 논의해야 한다.
특정 도시가 아니라 도 단위로 홈 연고지의 개념을 넓힐 필요도 있다. 신슈 브레이브는 나가노시가 아닌 나가노현을 연고지로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소외된 지역에는 나가노현의 3대3 농구팀을 인수, 지역밀착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프로스포츠라는 이벤트를 지역축제로 승화시키면서, 지속 가능한 이벤트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삿포로(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