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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추석연휴를 맞아 남자프로농구가 개막한다.
그 중심에는 KCC가 있다. 허 훈을 영입, 송교창 최준용 허 웅 등 빅4를 결성했다. '양날의 검' 숀 롱을 영입했고, 백업진도 탄탄하다. 단, 시범경기에서 나왔던 경기력은 아직 무르익지 못했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우승후보지만, 농구는 팀 스포츠다. 게다가 주요 선수들의 부상 변수도 있다. 때문에 KCC는 가변성이 너무 크다.
일단, KCC를 비롯, LG, SK,KT는 객관적 전력상 상위권으로 구분되고 정관장, DB, 가스공사, 소노는 다크호스다. 현대모비스와 삼성은 전력 상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 예측에 불과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전을 보는 것이다. 뚜껑을 열어보면 안다.
추석 연휴, 올 시즌 판도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경기들이 있다. 흥미진진하다.
일단 10월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LG와 SK의 경기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맞붙은 팀이다.
LG는 최상위권으로 구분된다. 지난 시즌 우승 핵심 전력을 보존했다.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를 비롯 양준석, 유기상이 모두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살아남은 경험치도 있다. 조직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SK는 전력 변화가 있다. 팀 컬러를 바꿨다. 지난 시즌 강력한 트랜지션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SK는 속공의 위력은 떨어졌지만, 약점인 외곽슛이 보강됐다. 시범 경기 자밀 워니가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이유이기도 하다. 단, SK의 전력은 가변적이다. LG와의 경기를 보면, SK의 정확한 전력을 알 수 있다.
4일에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KT와 KCC가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올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다. 아이재아 힉스와 데릭 윌리엄스의 외국인 듀오는 지난 시즌보다 위력적이라는 평가.
게다가 문정현 하윤기 문성곤 등 국내 선수층은 여전히 견고하다. 득점력이 좋지 않지만, 강력한 로테이션과 트랜지션으로 약점을 메우려 한다. KT의 전력은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
KT는 탄탄한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KCC 입장에서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KCC는 개막전 삼성과의 경기를 치른 뒤 연전을 펼친다. 강력한 개인 능력을 지닌 슈퍼스타들이 즐비하지만, 팀 케미스트리는 불투명하다. 강한 수비를 지난 KT와 만나면 KCC의 압박 강도와 공수 조직력을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10월6일에는 안양에서 정관장과 가스공사가 격돌한다. 두 팀은 올 시즌 최고 다크호스다. 이유가 있다.
정관장은 변준형과 박지훈의 외곽 듀오를 주목해야 한다. 토마스 브라이언트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팀 개편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지만, 상위권 도약의 끈끈함은 아직 불투명하다. 가스공사는 김낙현과 앤드류 니콜슨이라는 지난 시즌 원-투 펀치를 모두 내보냈다. 대신 라건아, 마티앙을 데려왔고, 스피드와 수비를 보강했다. 벨랑겔, 정성우의 외곽 코트의 압박 능력은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단, 세트 오펜스에서 득점력이 문제다.
즉, 두 팀의 숨막히는 압박 대결 속에서 장, 단점이 나온다. 진정한 전력이 드러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