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R 골밑 마레이+3P 5개 외곽 유기상. LG, KT 완파. '절대 기준점' LG, 왜 '양날의 검' KT가 통과하지 못했나

기사입력 2025-10-12 16:04


23R 골밑 마레이+3P 5개 외곽 유기상. LG, KT 완파. '절대 …
LG 양준석 유기상 마레이(맨 오른쪽부터). 사진제공=KBL

23R 골밑 마레이+3P 5개 외곽 유기상. LG, KT 완파. '절대 …
유기상은 전반 폭발적 3점슛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창원 LG는 올 시즌 '바로미터' 같은 팀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두경민 전성현이 팀을 떠났지만, 배병준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보충했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이 모두 건재. 게다가 양준석 유기상 등 젊은 백코트진은 파이널과 대표팀 경험까지 흡수하면서 팀은 더욱 강해졌다. 확실히 LG는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조직적 팀이다.

단, 객관적 전력 자체가 압도적 1강인 것은 아니다. 슈퍼스타들이 몰려있는 KCC, 장신 포워드와 김선형이 가세한 KT 역시 조직력만 갖춘다면 LG와 충분히 대응할 만하다.

KT는 올 시즌 주목받는 팀이다. 경기 내용이 완전치 않지만, 3승1패, 공동 선두다.

아이재아 힉스와 김선형은 강력한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고, 문성곤 문정현 하윤기 등 빅 포워드들의 존재감도 있다. 높이와 스피드를 갖추고 있고, 수비력은 강력하다. 단, 정창영의 부상, 데릭 윌리엄스의 부진으로 외곽슛 지원이 부족하다. 때문에 승리는 거두지만, 경기내용은 접전이 많다. 즉, KT의 진정한 힘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LG전이 매우 중요하다.

LG까지 잡아낸다면, KT는 조직적 힘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우승 판도의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LG와 KT전은 매우 중요했다.


LG가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를 69대53으로 완파했다.

마레이는 17득점, 2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유기상은 17득점(3점슛 5개)로 외곽을 지배했다. KT는 김선형(11득점)과 카굴랑안(11득점) 외에는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초반부터 압도했다.

LG는 조직적 수비로 KT의 골밑 공략을 무력화시켰다. 공격에서는 유기상이 폭발했다. 절묘한 패스워크와 얼리 오펜스로 무더기 3점슛 찬스를 만들었고, 유기상은 무려 1쿼터에만 4개의 3점포를 퍼부었다.

특히 1쿼터 막판, KT의 잇단 실책 상황에서 유기상의 3점포 2방은 압권이었다. 27-8, 무려 19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2쿼터, KT는 반격했다. 김선형과 카굴랑안의 투 가드를 쓰면서 트랜지션의 속도를 높였다. 그런데, 결정적 3점포가 림을 계속 외면하면서 추격의 맥이 끊어졌다. 단, 2쿼터 막판 카굴랑안의 돌파, 김선형의 연속 속공 득점으로 드디어 10점 차 이내(38-30)으로 점수 차를 줄였다. 결국 전반은 40-30, LG의 10점 차 리드로 종료.

LG의 절대적 '기준점' 전력과 KT의 '양날의 검(강한 수비와 트랜지션, 그리고 3점슛 약점)'이 동시에 드러난 전반전이었다.


23R 골밑 마레이+3P 5개 외곽 유기상. LG, KT 완파. '절대 …
KT는 김선형과 카굴랑안을 중심으로 한 투 가드, 거기에 따른 트랜지션은 위력적이었다. 사진제공=KBL

23R 골밑 마레이+3P 5개 외곽 유기상. LG, KT 완파. '절대 …
4쿼터 승부처, LG는 마레이의 골밑 공격으로 KT의 추격 맥을 완전히 끊었다. 사진제공=KBL
3쿼터 10점 안팎의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단, 4쿼터 초반, LG 조직력의 위력이 드러났다. KT와의 공격 매치업에서 가장 확실한 공격을 마레이의 골밑 포스트업. 단, KT 역시 더블팀과 수비 간격 조정으로 이 부분을 제어하려 했다. 하지만, LG는 타마요와 마레이의 하이-로 게임을 통해서 KT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연속 골밑 득점이 나오면서 흐름을 잡아냈고, 타마요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면서 흐름을 완벽하게 잡았다.

KT는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외곽슛은 여전히 말을 듣지 않았다. 경기 종료 3분53초를 남기고 한상혁의 레이업 슛이 실패했지만,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 득점. 64-49, 15점 차 리드. 여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LG는 역시 강했다. 순간순간 어이없는 실책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코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 강력한 수비, 준수한 트랜지션이 조화로웠다. 확실히 절대적 기준점 다웠다.

KT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있다. 아직 코어들의 호흡이 완전치 않다. 김선형과 카굴랑안의 투 가드는 임팩트가 있었지만, 약점도 있었다. 윌리엄스는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3점 약점은 여전히 있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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