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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저는 50점밖에 안돼요."
KT는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9승8패를 기록했고, 정관장은 2연패를 안으며 10승6패, 3위 부산 KCC에 반 게임 차로 몰렸다.
신인 강성욱은 깜짝 출전했다. 당초 문 감독은 김선형의 출전을 염두에 뒀는데 이날 워밍업을 한 결과 뒤꿈치 부상이 아직 불안하다는 판단 아래 예비용으로 데려온 강성욱을 엔트리에 넣은 것.
강성욱은 이날 8분57초를 출전하며 5득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엉겁결에 치른 프로 데뷔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이었다. 무엇보다 베스트 멤버 조엘 카굴랑안의 휴식을 벌어줬다는 점에서 문 감독을 만족하게 했다.
이날 경기 후 앞서 인터뷰를 한 문 감독은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다"고 강성욱에게 대만족을 표시했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강성욱은 "저는 50점인 것 같다"며 스스로 확 깎아내렸다. 자신감 결여가 아니라 겸손이었다. 강성욱은 "그 이유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했기 때문이다. 4쿼터 7분쯤 되었을 때 너무 힘들어서 감독님께 교체 사인을 보냈다. 그 점이 아쉽다. 더 할 수 있었음에도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자성을 먼저 했다.
강성욱은 이날 첫 출전 소감에 대해 "얼떨떨하다. 감독님이 좋은 기회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수비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직 부족하지만 감독님이 주신 역할을 잘 이행해서 오늘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에 오면 수비도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형들 얘기도 맞는다. 수비를 못 하면 뛸 수 없는 게 프로인 것 같다"면서 "감독-코치님이 눈에 불을 켜고 바닥이 닳도록 뛰라고 하셨는데, 오늘 바닥이 닳도록 뛰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정신없지만, 짜릿했던 데뷔전을 기억에 고이 간직했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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