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31점 폭발! 이정현의 절대 지배력, KCC 호화멤버 압도했다. 85대74 KCC에 승리. 이정현, 최대 승부처에서 가장 빛났다

최종수정 2025-11-20 21:29

[현장분석] 31점 폭발! 이정현의 절대 지배력, KCC 호화멤버 압도했…
소노 에이스 이정현은 완벽하게 페이스를 회복했다. 경기를 지비했다. 사진제공=KBL

[현장분석] 31점 폭발! 이정현의 절대 지배력, KCC 호화멤버 압도했…
소노 이정현. 사진제공=KBL

[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최고의 메인 볼 핸들러는 원주 DB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와 고양 소노 이정현이다. 그리고 KCC에는 최고의 메인 볼 핸들러 허 훈이 최근 부상에서 돌아왔다.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 핵심은 이정현과 허 훈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이정현이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불완전한 허 훈은 이정현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

소노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CC를 85대74로 제압했다.

이정현은 31득점(3점슛 5개), 5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허 훈은 10득점을 기록했고, 허 웅(11득점)을 비롯해 KCC 주전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연승을 달린 소노는 7승10패(7위)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CC는 9승7패(공동 3위).


[현장분석] 31점 폭발! 이정현의 절대 지배력, KCC 호화멤버 압도했…
네이던 나이트는 골밑 비중을 늘리면서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다. 사진제공=KBL
전반

허 훈이 돌아오면서 KCC는 완전체가 됐다. 단, 아직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다.

선수 면면은 너무나 위력적이다. 허 웅은 최고의 볼 핸들러이고, 허 웅은 리그 최상급 슈터다. 최준용, 송교창은 리그 최고의 윙어다. 숀 롱 역시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하나다.

공격적 측면은 조직적 움직임이 부족하긴 하지만, 1대1 그리고 순간적 2대2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문제는 활동력에 따른 수비다. 그리고 구조상 실책이 많을 수 있는데, 백코트의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소노는 최근 이정현, 케빈 켐바오, 네이던 나이트의 빅3 케미스트리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 위력적이다.

소노는 KCC의 실책에 곧바로 속공으로 응징했다. 강한 압박으로 실책을 유도했다. 11-4, 초반 기선을 제압한 핵심 이유다.

단, KCC 역시 최준용의 3점포, 송교창의 미드 점퍼로 반격. 곧바로 2점 차로 압박했다. 1쿼터 초반 KCC의 최대 강점과 최대 약점이 교차한 이례적 경우였다.

1쿼터 3분25초를 남기고, 소노의 1순위 신인 강지훈이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이정현의 실책. 강지훈의 위치가 엉뚱했다.

KCC는 장재석이 '프로'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반칙을 유도했고, 스핀 무브에 의한 1대1 공격으로 또 다시 파울을 만들어냈다. 반면, 강지훈은 완벽한 앨리웁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결국 KCC의 역전. 단, 강지훈은 숀 롱의 골밑 돌파를 그대로 부딪치며 막아냈다. 높이의 위력을 보여줬다.

소노의 아킬레스건은 세컨드 유닛이다. 하지만, 존슨의 속공 골밑 득점, 홍경기의 3점포로 재역전. 결국 16-14, 1쿼터 소노의 2점 차 리드로 종료

2쿼터 숀 롱의 속공 레이업슛이 불발. 소노는 이정현의 속공 3점포로 응징했다. 그리고 최준용이 리바운드 과정에서 왼쪽 다리에 충격을 받았다. 일단, 교체.

최준용이 다행히 무사히 코트에 복귀했다. 그런데, KCC는 백코트가 늦었다. 소노가 곧바로 속공으로 응징. 최준용의 3점슛 실패. 나이트가 최준용의 마크를 뚫고 골밑 돌파를 성공,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KCC의 3점포가 불발되자, 이번에도 소노의 속공, KCC의 백코트가 소노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켐바오의 쉬운 골밑슛이 이어졌다.

36-25.9점 차까지 리드를 잡아냈다.

KCC의 작전타임. 숀 롱의 포스트 업이 최종 목표인 패턴을 돌렸다. 하지만, 스틸을 당했고, 이번에도 소노는 얼리 오펜스에 의한 이정현의 완벽한 오픈 3점포가 터졌다.

하지만, KCC 역시 속공으로 반격했다. 송교창의 코너 3점포, 최준용의 단독 속공, 허 웅의 얼리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15점 차의 격차가 순식간에 7점 차로 좁혀졌다. 단, 소노는 켐바오가 유로스텝으로 절묘한 골밑슛을 터뜨리면서 마무리. 46-37, 9점 차 소노의 리드로 전반 종료.


[현장분석] 31점 폭발! 이정현의 절대 지배력, KCC 호화멤버 압도했…
송교창의 부상 장면. 사진제공=KBL
후반

소노 에이스 이정현은 시즌 초반 슈팅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무릎 부상에 의한 체중 감소, 거기에 따른 파워의 부족에 따른 슈팅 밸런스가 흔들렸다.

하지만, 최근 완벽하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과감한 3점포와 돌파가 제 궤도에 돌아오면서 공격 비중을 늘이고 있다. 후반 첫 득점은 이정현의 몫이었다. 스크린을 이용한 뒤 그대로 과감한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반면, KCC는 허 훈이 조은후의 터프한 수비에 막혔다. 숀 롱이 포스트 업으로 활로를 뚫어보려 했지만, 나이트의 수비가 만만치 않았다. 결국 두 차례 실책.

소노 공격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최근 살아나는 듯 했던 정희재의 오픈 3점포가 잇따라 림을 외면했다는 점이었다. 단, 이정현이 꾸준히 득점을 적립.

특히, 3쿼터 5분9초를 남기고 돌파 이후 절묘한 유로 스텝으로 골밑슛,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면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완벽하게 경기를 집했다. 56-41, 15점 차 소노의 리드. KCC의 작전타임.

KCC는 악재가 발생했다. KCC의 에이스 중 한 명인 송교창이 돌파 이후 숀 롱과 겹치면서 착지 과정에서 오른 발목이 돌아갔다. 제대로 걷지 못한 채 부축을 받아 코트를 빠져 나갔다. 이날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단, 이때부터 KCC 선수들은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준용의 골밑 돌파, 소노의 실책, 그리고 숀 롱의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이 이어졌다. 9점 차까지 추격.

그런데, 정희재의 3점포가 터졌다. 이전까지 6개의 3점포를 던져 모두 실패한 정희재였다. 매우 중요한 순간, 귀중한 외곽포가 폭발했다.

이때, KCC는 또 다른 악재가 발생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이정현이 달려나가는 상황에서 허 웅의 발과 걸렸다. 허 웅 역시 왼쪽 무릎에 충격을 입으면서 절뚝였다. 벤치행. 단, 송교창보다는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아 보였다. 허 웅은 4쿼터 돌아왔다. 소노는 켐바오의 3점포까지 터졌다. 결국 64-52, 12점 차 소노의 리드로 3쿼터 종료.

4쿼터 나이트가 숀 롱과 골밑 몸싸움 경합 과정에서 흥분했다. 허 훈의 골밑 돌파, 불발됐지만, 나이트는 블록슛 과정에서 림을 건드렸다. 불필요한 동작이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골 텐딩으로 선언, 자유투 투 샷이 바스켓 카운트로 변모했다. 9점 차 KCC의 추격.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숀 롱이 나이트 위로 풋백 덩크를 꽂아넣었다. 7점 차.

그러나, 소노는 이정현이 있었다. 유려하게 스크린을 두 차례 이용한 뒤 KCC 수비 약점을 찔렀다. 골밑 돌파 성공, 파울까지 얻어냈다. 최대 승부처, 매우 중요한 득점, 자유투 3점 플레이 성공.

이후 공격권에서 소노는 절묘한 패스 게임 이후 이정현이 또 다시 3점포를 적중, 73-60, 13점 차까지 벌어졌다. KCC로 기우는 듯 했던 흐름이 이정현의 지배력으로 완전히 소노 쪽으로 기울었다.

KCC는 이정현에 밀착마크. 그러자, 나이트에게 골밑 찬스가 나왔다.

이정현의 독무대였다. 사이드에서 절묘한 스텝 백 미드 점퍼. 허 웅이 밀착하자, 더블팀을 찢는 스플릿 드리블로 KCC 수비를 완벽하게 파훼한 뒤 사이드 컷 인을 들어가는 나이트에게 완벽한 찬스를 제공, 나이트는 덩크슛으로 림을 흔들었다. 남은 시간은 3분32초. 79-67, 12점 차 소노의 리드. 여기에서 사실상 승패가 결정됐다.

이정현은 강력했다. 완벽하게 페이스가 올라왔다. 특유의 내외곽 득점력, 수비수를 농락하는 테크닉, 그리고 스크린을 활용한 득점과 패싱 능력까지. 호화군단 KCC를 맞아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허 훈을 완벽하게 압도하면서 현 시점 DB 이선 알바노와 함께 최고의 볼 핸들러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소노는 이정현을 중심으로 나이트와 켐바오가 화학적 결합을 만들어내면서 팀 경기력 자체가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소노가 예상대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KCC는 송교창이 발목 부상의 악재를 당했다. KCC는 기본적으로 강하다. 주전급 선수들 뿐만 아니라 백업도 탄탄하다. 허 훈과 최준용이 가세하면서 객관적 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경기력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일단 세이프티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소노에게 많은 속공을 허용했다. 백코트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아직 허 훈과 최준용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전체적 팀 활동력이 떨어진다. 이 부분이 세이프티의 약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공격 작업에서도 아직까지 호흡이 완전치 않다. 단,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즉, KCC는 여전히 과도기다. 단, 앞에서 지적한 약점은 무조건 보완해야 할 지점이다. 이 부분이 미흡할 경우, KCC는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우승 확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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