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사제대결' 위성우 감독이 웃었다…'이명관+김단비 37득점 합작' 우리은행, 신한은행 75-51 잡고 '시즌 첫 승리'

최종수정 2025-11-23 17:59

[현장리뷰]'사제대결' 위성우 감독이 웃었다…'이명관+김단비 37득점 합…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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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제 대결'에서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웃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5대51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2연패 뒤 값진 첫 승리를 챙겼다. 이명관(21득점) 김단비(16득점-12리바운드) 등이 매서운 손끝을 자랑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신한은행(1승2패)은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긴 세월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사된 '사제대결'이었다. 위성우 감독과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 두 사람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신한은행에서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옛정을 나눌 시간은 없었다. 두 팀 모두 상황이 썩 좋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개막 2연패 중이었다. 일부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확실한 리딩 가드가 부재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에이스' 김단비에게 부하가 걸렸다. 위 감독이 "조금씩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버텨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처져버릴까봐 그게 걱정"이라고 말한 이유다.

신한은행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었다. 최 감독은 "히라노 미츠키는 개방형 탈구다. 뼈가 살 밖으로 튀어나왔다. 접지하고 봉합했다. 감염 우려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최소 3주 잡았다. 미마 루이는 1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발목 안쪽이 아파서 체중이 실리면 부하가 더 가는 것 같다. 같이 열심히 준비했고, 본인도 욕심을 부리지만 회복이 빨리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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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1쿼터 중반까지 11-11로 치열했다. 우리은행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변하정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1쿼터를 24-18로 앞섰다.

우리은행이 2쿼터 들어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강계리 김단비 이명관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약점인 가드진을 공략했다. 강력한 압박으로 범실을 유도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쉬운 득점을 놓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우리은행이 38-27로 전반을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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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양 팀 모두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잦은 실책으로 공격 기회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쿼터 종료 4분42초를 남기고 변하정이 5반칙으로 퇴장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았다. 이명관의 골밑슛과 김예진의 3점슛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분하게 성공하며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쿼터 막판 김단비의 득점을 묶어 55-40으로 우위를 이어갔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신한은행은 신지현, 우리은행은 세키 나나미가 각각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악재 속 우리은행이 뒷심을 발휘했다. 강계리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했고, '에이스' 김단비도 점수를 보태며 첫 승리를 합작했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우리은행은 경기 막판 어린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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