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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올 시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이라 할 수 있다.
중간이 없는 '모 아니면 도'의 경기,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어디에 기준을 삼아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남농과 달리 신경써야 할게 정말 많은 것 같다. 초보티가 여전하다. 1~2라운드 정도 겪어봐야 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고쳐가면서 적응해야 하는데, 우선 베테랑 김정은을 후반이 아닌 전반부터 적극 기용하며 밸런스를 유지시켜야겠다. 본인이 원한다"며 앞선 2경기와는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결국 하나은행은 이이지마 사키와 김정은 두 베테랑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준 덕에 들쭉날쭉 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젊은 선수들은 강력한 압박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승리를 적극 견인했다.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 충분히 중위권 싸움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BNK썸에서 노련한 수비로 창단 후 첫 챔프전 우승으로 이끈 사키는 하나은행에선 역시 팀의 기대대로 공격에서 폭발했다. 1쿼터 시작 후 혼자서 6득점을 책임진 이후 3점포 2개까지 성공시키며 1쿼터에만 혼자서 14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 투입된 김정은은 삼성생명의 주 득점원인 배혜윤을 무득점에 묶을 정도의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고, 그러는 사이 하나은행은 38-32로 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51-64까지 쫓아갔지만, 좀처럼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사키는 혼자서만 3점포 6개를 포함, 무려 34득점을 꽂아넣으며 팀의 76대64 승리를 이끌었다. 당연히 본인의 WKBL 커리어 하이 기록.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