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철은 조세호에게 "결혼을 하게 되면 내가 사고 싶은 거 많이 못 사고 이런 게 대부분이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조세호는 "확실히 줄어드는 거 같다. 소비하는 건 나만의 공유가 아니니까 아내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감사하게도 아내가 저보다 키가 커서 옷을 같이 입어도 되니까 그런 핑계를 댄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아내 분 키가 굉장히 크더라"라고 언급했고 조세호는 "서로 약간 조금은 키를 속였다. 아내는 줄이고 나는 높였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처음에 제가 만났을 때 키가 작으니까 위축이 됐다"며 "형도 경험 있으시지 않냐. 좀 더 키가 큰"이라며 신동엽을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조세호는 "키 큰 친구를 좋아하니까 아내를 만나게 됐는데 제가 먼저 고해성사를 했다. '난 170cm이야'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어색했다.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라며 "어느날 '홍김동전'에서 건강검진을 했다. 녹화가 끝나고 건강검진 표를 들고 아내를 만났다. 아내가 그걸 보더니 '오빠 166.9cm야?' 하는 거다. 위트 있게 재치 있게 넘어가면 되는데 나름 방송 20년 넘게 한 프로 코미디언이 '재밌잖아' 이랬다. 그래도 아내를 항상 우러러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원래 키 큰 사람이 이상형이었다는 조세호에게 신동엽은 "다음부터는 이런 얘기를 하면 '그건 상관없지. 내가 너무 저 사람이 좋은데 공교롭게 키가 크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좀 더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정호철은 "그렇게 말하셨냐"고 말했고 신동엽은 "90년대 중후반에 그 말을 많이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