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의 입지가 위태롭다. 역사에 남을 부진을 기록하고 있어 팀 분위기는 처참한 수준이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24일(한국시각) "리버풀이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참패한 뒤, 책임을 두고 안필드가 혼란스럽다"라며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슬롯은 현재 팀 위기의 책임을 두고 공개적으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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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중 6번째 패배를 당하며, 11위까지 추락했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위)보다도 밑이다. 부진의 원인에 대한 감독과 선수의 입장도 엇갈렸다. 양쪽 모두 스스로가 책임을 떠안겠다고 주장하는 모습이다. 서로를 위하는 보기 좋은 모습으로 위장할 수 있지만, 냉정하게 보면 부진의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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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반 다이크는 기자회견에서 감독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았다. 문제는 전술이 아니라 선수들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너무 쉽게 골을 내주고,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라며 "우리는 경합과 열정에서 부족했고, 너무 급했다.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반다이크는 "모든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축구는 팀 스포츠고,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라며 "이 패배를 잊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노팅엄에게 홈에서 진다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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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슬롯 감독은 반다이크와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았다. 슬롯 감독은 이번 위기의 책임이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슬롯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잘하든 못하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충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라며 "몇 가지 변화를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골을 넣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은 해결책을 찾지 못한 나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리버풀 수뇌부는 결정의 기로에 섰다. 부진한 슬롯 감독의 경질에 관한 이야기다.
매체는 "슬롯이 책임을 스스로 떠안는 모습에도 리버풀은 곧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슬롯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반등하지 못할 경우 과감한 결정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