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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괴물이 가고 여왕이 왔다!"
더욱 큰 문제는 팀의 미래가 없어 보였다는 점이다. 자이언은 부상으로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팀도, 자이언도, 뉴올리언스 팬도 부상 이슈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그의 지명도 논란이 있었다. 뉴올리언스는 2026년 1라운드 픽을 애틀랜타 호크스로 넘기고 신인 13번 픽을 받았다. 데릭 퀸을 지명하기 위해서였다.
이 선택은 현지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거듭된 리빌딩 실패로 뉴올리언스가 '정신나간 선택을 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실제 시즌 초반 퀸은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자이언이 없는 뉴올리언스. 퀸이 경기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20일 덴버와의 경기에서 니콜라 요키치를 상대로 30득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댈러스전에서 20득점, 11어시스트. 그리고 지난 8일 샌안토니오전에서 33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첫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루키 센터 중 30득점을 동반한 트리플 더블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그는 2m8의 키에 2m15의 윙스팬을 가지고 있다. 올해 20세다. 운동능력은 평범한 수준이다. 신체조건은 좋지만, 역대급 신체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퀸은 요키치와 비슷한 패싱 센스, 농구 센스, 그리고 리드 앤 리액트를 지니고 있다.
미국 ESPN은 11일(한국시각) '아직 젖살이 빠지지 않는 아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포인트가드처럼 뛰면서 하프코트에서는 패스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인다'고 극찬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공을 다루는데 매우 뛰어난 선수다. 정말 잠재력이 뛰어난 신인'이라고 했고, 레전드 빅맨 디안드레 조던은 '확실히 번뜩이는 모습이 있다. 요키치의 데뷔 초반 움직임을 보는 것 같다. 그는 매우 젊은 재능이고, 포인트 센터로 슛을 만들고 플레이 메이킹을 한다. 대단한 재능'이라고 했다.
뉴올리언스 내부에서는 자이언이 아니라 퀸을 팀의 미래로 낙점하는 분위기다. 과연 뉴올리언스에게 '흑인 요키치'의 희망이 생길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