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가 막을 올린지 한 달여 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 가지 큰 변화를 줬다. 첫 번째는 아시아 쿼터 선수의 3쿼터 2명 동시 투입 가능이다. 두 번째는 주중 화요일과 목요일 휴식, 주말 백-투-백 일정 도입이다. 새 제도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는 어떨까.
아시아 쿼터='실효성' 물음표 여전
아시아 쿼터 선수의 동시 투입에 대해선 '실효성 여부'에 대한 물음표가 여전했다. WKBL은 지난 시즌 일본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2명 보유-1명 출전' 방식으로 아시아 쿼터를 도입했다. 올 시즌 3쿼터에 한해 '2명 출전'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6개 구단 중 부천 하나은행, 부산 BNK, 청주 KB스타즈는 일본 선수를 한 명씩만 보유한 채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개막 전부터 새 규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던 이유다.
A관계자는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두 명을 선발한 팀이 많지 않다. 시즌 중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뛰게 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아시아 쿼터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했다. B관계자는 "국내 선수와 아시아 쿼터 선수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 아시아 쿼터 두 명을 동시에 뛰게 하느니 오히려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도 더 나은 것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현재 WKBL은 아시아 쿼터 확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국한된 국가 쿼터를 푸는 것은 물론, 자유계약으로 선수풀 늘리는 것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는 제외할 가능성도 있어 현실성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일정 변화='일장일단' 신중론
일정 변화에 대해선 "'일장일단'이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C관계자는 "주말 백-투-백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즌에 2~3번 정도 한다. 백-투-백 뒤에는 쉬는 날이 있어서 이를 활용하면 된다. 팬들이 더 많이 오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퐁당퐁당 일정은 선수단 회복 등에서 어려움이 있다. 팀에 따라 일정 유불리가 생기는 것도 같다"고 했다. D관계자도 "주말 연전은 팬들을 위해 하는 것이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걱정인 것은 사실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동안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던 선수들이 나설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E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특정 팀의 일정이 빡빡한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일단은 한 번 지켜봐야 하는 것 같다. 한 시즌은 해봐야 장단점에 대해 더 명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