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르브론 후계자. 전체 1순위+신인왕. 3점 아킬레스건 폭망한 벤 시몬스. 프로낚시팀 구단주로 변신

기사입력 2025-12-26 05:47


한때 르브론 후계자. 전체 1순위+신인왕. 3점 아킬레스건 폭망한 벤 시…
벤 시몬스. 사진출처=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1990년대 필라델피아를 배경으로 한 미국의 전설적 시트콤이 있다. '더 프레시 프린스 오브 벨 에어'라는 작품이다.

필라델피아에 사는 한 청년이 동네 갱들과 충돌을 일으켜, LA 부촌인 벨 에어로 피신해 생활한다는 내용이다.

주인공 윌 스미스의 별칭은 '프레시 프린스'가 됐고, NBA 벤 시몬스 역시 이 별명을 이어받았다.

그는 당시 '포스트 르브론'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그는 2017~2018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다.

당시 신인왕 경쟁자는 현 시점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인 도노반 미첼과 제이슨 테이텀이었다.

당시 15.8득점, 8.1리바운드, 8.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m8의 높이와 포인트가드까지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있었고, 속공 전개, 패스 능력은 리그 최상급이었다. 게다가 수비에서는 1번(포인트가드)부터 5번(센터)까지 막을 수 있는 전천후 수비수였다.

결국 필라델피아라는 배경, '킹' 르브론의 대를 이을 '왕자'의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그의 별칭은 프레시 프린스가 됐다. 하지만, 성장은 멈췄다. 외곽슛이 너무나 부정확한 치명적 아킬레스건이 있었다.

2021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7차전에서 쉬운 레이업 슛 기회를 패스하면서 슛에 자신없는 이미지는 극대화됐고, 엄청난 논란이 일어났다.


이때부터 그는 '계륵'으로 전락했다. 이제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여전히 NBA 입성을 원하고 있지만, 그를 원하는 팀은 거의 없다. 그리고 '프로낚시팀 구단주'라는 명함을 들고 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앤드스케이프는 25일(한국시각) '벤 시몬스는 오프 시즌 동안 FA 신분으로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최근 프로낚시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 낚시팀인 사우스 플로리다 세일즈의 구단주가 됐다. 11개 주에 걸쳐 167개 팀이 참가하는 스포츠 낚시 챔피언십 리그에 속해 있는 팀이다. 16개 팀은 다양한 어종을 낚는 토너먼트에 참가하며, 시즌 마지막에는 챔피언십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고 보도했다.

시몬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경험하면서 이 스포츠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팀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구단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BS스포츠는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였던 벤 시몬스가 마지막으로 NBA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 소속이었던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이었다. 당시 5분도 뛰지 못했고, 득점도 없었다. 지난 시즌, 시몬스는 브루클린 네츠에서 방출된 후 클리퍼스에서 단 18경기만을 소화했다. 그는 여전히 NBA 복귀를 희망하며 주 6일, 하루 두 번씩 농구 훈련과 근력 및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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