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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를 산업적으로 접근한 엔터비즈.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회의적인 시선이 짙었다. 엔터관련 증권가 전문가들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았고, 인터뷰를 시도해보면 '연예도 산업이 될 수 있나. 수익 규모 자체가 너무 작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측이 불가능하다' 등의 대답이 돌아오곤 했다. 그러나 2012년 한 해 동안 K-POP 돌풍에 힘입어 연예산업은 눈부시게 성장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집중됐다. '엔터비즈'라는 표현이 더이상 낯설어지지 않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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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곡의 티저 비주얼과 뮤직비디오 등에 대한 반응이 좋다. '발랄하면서 퍼니한' 히피풍 콘셉트가 어느 정도 통했다는 평가다.
소녀시대의 돌풍이 1, 2월을 받쳐주는데 이어서 투자자들이 만족할만한 실적이 나온다면, SM은 꺼진 투자 심리를 일거에 되살릴 수 있다. 지난해 말 기대에 못미쳤던 3분기 실적발표로 인해 SM 주가를 사정없이 떨어뜨렸던 '어닝쇼크'로부터의 완벽 회복이 가능해진다.
현재 업계에선 SM의 2012년 4분기 실적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의 지인해 연구원은 "슈퍼주니어와 SM타운 콘서트는 모두 이익 레버리지가 큰 공연이다. 3분기보다 (수익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 4분기 실적 회복이 가시화 되는 내년 초부터는 점진적인 주가 우상향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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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이 가장 기대되는 곳은 YG다. 호재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 2~3월로 예정된 싸이의 월드 앨범이 가장 중요하다. 명실상부 '월드 스타'로 떠오른 싸이의 활동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
2012년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YG는 올 한해 풍성한 수확을 거둘 전망이다. 그간 YG를 향한 우려섞인 시선은 특정 아티스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었는데, 이를 지난 한해 완벽하게 극복했다. 이하이가 성공 데뷔를 한데 이어 2월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하이의 성공은 'TV 오디션 출신은 힘들다' '솔로 여가수는 댄스나 해야지 먹힌다'는 등 가요계 회의적인 시선을 뒤엎으면서, YG라는 브랜드 신뢰도를 높인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이외에 음원 가격 인상도 호재 중 호재. YG는 음원시장 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점유율 13.2%를 차지하는 1위 업체로,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제일모직과 협업으로 시작한 패션 사업도 6월 이전에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10대~20대 연령층을 공략하는 브랜드가 나올 것이다. 늦어도 FW 시즌부터는 제품이 본격 출시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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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이 관건이다. 상장사인 JYP Ent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박진영이 최대주주(44.17%)로 있는 비상장사 JYP와의 합병을 고려해 왔다. 원더걸스, 2PM, 2AM 등이 소속된 비상장 JYP와 살림을 합하지 않으면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수면위로 떠올랐던 인수합병이 끝내 설로 끝나며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후 JYP Ent는 변방으로 물러났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완전히 돌아서기 전에, 합병에 박차를 가해야한다.
박진영은 지난해 말 '1조 거부' 이민주 회장과 손을 잡으면서 합병에 대한 가능성을 올려놓았다. 또한 지난 11월 금융감독원이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의 합병가액 산정을 자율에 맡긴다고 발표해 재차 합병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한해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수지의 활동 폭에도 기대를 걸게 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JYP Ent는 수장인 박진영의 활동이 가장 도드라져 보인다는 점이 어찌보면 가장 큰 문제"라며 "수지의 맹활약은 직접적인 수익보다는 JYP Ent의 이미지를 바꿔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