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韓-中-美 액션 삼국지, 자존심 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기사입력 2013-01-31 08:51


한국 중국 미국의 액션 거장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은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는 '베를린'의 주역들. 왼쪽부터 류승범 한석규 류승완 전지현 하정우. 스포츠조선DB

2월, 액션 삼국지가 펼쳐진다.

한국, 중국어권, 미국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가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각국의 자존심을 걸고 펼쳐지는 액션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베를린'
한국 : '베를린'-'라스트 스탠드'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나는 작품은 '베를린'이다. '액션의 일인자'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데다 전지현 한석규 류승범 하정우 등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사전 예매 이벤트가 1분 만에 매진되고 관객들의 요청에 힘입어 31일로 예정했던 개봉일을 이틀이나 앞당기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베를린'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방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이다.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해외 로케이션 촬영 및 현지 물품을 공수한 세트 제작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살려냈다. 여기에 한국 영화 최초로 시도되는 13m 상공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탈출 와이어 액션신, 나흘간 라트비아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촬영한 카 체이싱 신 등 고난이도 액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우들의 호연도 주목할 만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지현의 사투리 연기, 하정우 한석규의 카리스마 대결은 물론, 친형인 류승완 감독조차 "같이 영화를 할 때마다 놀란다. 어디까지 갈까 궁금하다. 완전히 예상하지 못하게 연기했다. 기분 좋은 뒤통수를 계속 때린다"고 놀라워했던 류승범의 연기도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탄탄한 스토리와 남북 관련 소재를 차용했다는 점도 공감대를 높이는 요인. 전지현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다. 가볍지 않은 그 무언가가 영화를 받쳐주고 있어 내용이 풍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스트 스탠드'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복귀작인 '라스트 스탠드'도 2월 21일 개봉한다. '라스트 스탠드'는 슈퍼 튜닝카를 타고 돌진하는 마약왕과 그를 막아내야 하는 작은 국경 마을 보안관의 혈투를 그린 작품.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비롯해 조니 녹스빌, 로드리고 산토로, 제이미 알렉산더, 피터 스토메어, 에두아르도 노리에, 다니엘 헤니 등이 출연했다. 미국 LA타임즈는 최근 '언어에 상관없이 액션은 액션일 뿐'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감독과 영화를 집중조명,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화제성에 비해 미국 개봉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2900개가 넘는 상영관을 확보했음에도 개봉 첫 주 미국 박스 오피스 10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고, 1000만 불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일반 관객 점수는 IMDB 7.6% Cinema Score B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LA타임즈의 설명대로 김지운 감독은 '악마를 보았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등 미스터리한 캐릭터와 독특한 액션 스타일로 인정받은 스타 감독. 이미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또 해외 평론가들이 '사생활 논란 이후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인기가 하락했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은 데 반해, 국내에서는 친한 스타이자 '터미네이터'로 인지도가 높은 배우다. 따라서 국내 개봉 성적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차이니즈 조디악'
중국 : '차이니즈 조디악'

중국어권에서는 '액션의 전설' 성룡이 만든 '차이니즈 조디악'이 출격한다. '차이니즈 조디악'은 세계 각국으로 흩어진 12지신 청동상을 찾아 떠나는 액션 어드밴처 영화로 전세계 로케이션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배경, 맨몸으로 고택의 외벽을 가로지르는 추격전부터 스릴 넘치는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신, 온몸으로 도로를 질주하는 버기롤링신 등 화려한 액션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중국에서는 개봉 첫주 3732만 달러(약 396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개봉 18일 만에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 1억 달러 돌파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에서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성룡은 정통 홍콩 액션과 코믹적인 요소를 적절히 조합한 스타일의 영화로 이전부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스타다. 특히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드러내 호감도도 높다. 이번에도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특별한 애정을 갖고 어렵게 스케줄을 조정, 2월 18일과 19일 양일간 내한을 확정한 만큼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 권상우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점 역시 궁금증을 유발하는 요소다.


'다이하드'

'헨젤과 그레텔'
미국 : '다이하드', '헨젤과 그레텔'

미국에서도 대표 액션 스타들을 내세웠다. 2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테러리스트와 맞서는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을 담은 작품. 국내에서도 오랜시간 사랑받았던 '다이하드' 시리즈인 만큼 고정 관객층은 이미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존 맥클레인의 아들 잭 맥클레인(제이 코트니)도 등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월 14일에는 19금 3D 액션 블록버스터 '헨젤과 그레텔:마녀사냥꾼'이 개봉한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어벤져스', '본 레거시' 등을 통해 액션 스타로 인정받은 제레미 레너와 '007'시리즈에서 본드걸로 활약했던 젬마 아터튼, 팜케 얀센이 고전 동화를 뒤튼 기분좋은 풍자와 화려한 액션을 보여줄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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