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도 예뻐야 뜬다? 그녀들의 '외모 딜레마'

최종수정 2013-04-26 07:28

개그우먼 김지민.

"개그우먼도 예뻐야 뜬다?"

최근 '예쁜 개그우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민이 대표적인 경우. KBS '개그콘서트'의 '거지의 품격', '불편한 진실' 등의 코너에서 활발하게 활약 중인 그녀는 여배우 못지않은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개그우먼이 잡지 화보를 찍고, 유행어가 아닌 미모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드문 일. 지난 21일 열린 패션콘서트 'K-POP 컬렉션 in Seoul'에선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미모를 뽐내기도 했다.

최근 배우 이용주와 함께 찍은 화보 때문에 화제가 됐던 권미진은 '환골탈태'에 성공한 케이스다. '개그콘서트'의 '헬스걸' 코너를 통해 103kg의 몸무게를 50kg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했고, 지금은 날렵한 턱선과 완벽한 몸매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 '개그콘서트'의 신보라 역시 예쁜 외모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고, 강유미는 양악수술을 통해 180도 다른 외모로 변신하기도 했다.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는 곽현화는 영화 '전망 좋은 집'의 주연을 맡았다.

과거엔 '개그우먼은 망가져야 한다', '못 생겨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다. 스스로의 얼굴을 더 못나게, 더 웃기게 분장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개그우먼들의 숙명이었다. 예뻐 보이고 싶은 여자로서의 욕망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스스로를 꾸미고 가꾸면서 개그우먼으로서의 직업 의식과 여자로서의 욕심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개그우먼들이 늘고 있는 것.

그런데 이 부분에서 딜레마가 생긴다. "예쁜 개그우먼은 덜 웃기다"는 선입견이 대중들 사이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개그우먼은 '웃겨야 사는 직업'이다. 개그우먼으로서의 경쟁력은 결국 외모보다는 개그 실력에서 나온다는 얘기. 그렇기 때문에 미녀 개그우먼들도 예뻐지고 싶은 욕망과 개그우먼으로서의 숙명 사이에서 끊임 없이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연예 관계자는 "예쁜 개그우먼들이 당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기존의 개그우먼들과의 분명한 차별점이 있기 때문이다. '개그우먼은 못 생겨야 한다'는 기존의 편견에 대한 반작용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개그우먼은 자신의 외모를 망가뜨려서라도 결국 재밌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고민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뛰어난 미모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릴 순 있지만, 개그우먼으로서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개그맨으로서의 재능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관계자는 "외모가 특출난 개그맨들은 경우에 따라 드라마나 영화 출연을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경력을 쌓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기존 배우들과 잘생기고 예쁜 것만으로 경쟁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기엔 험난한 부분이 있다. 강한 캐릭터를 지닌 배우가 돼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 역시 외모가 아닌 개그맨으로서의 끼나 연기력"이라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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