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들 때문에 힘든 스타들, 당하고 있어야 하나

기사입력 2013-07-12 07:24


사진캡처=SBS

연예계에 '도플갱어 주의보'가 내렸다. '도플갱어(Doppleganger)'란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최근 국내 인터넷상에서 똑같이 닮은 사람을 뜻한다. 최근에는 연예인의 사생활에도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도플갱어의 행동에 따라 스타들이 일희일비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도플갱어가 있어요"

지난 9일 방송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자'(이하 화신)에서는 임수향이 '도플갱어'때문에 소문에 얽혔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풍문으로 들었소' 코너에서 MC 봉태규는 "강남 한 곳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와 진한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임수향은 "내 '도플갱어'가 있다고 하더라. 정말 나랑 닮았단다"라며 "내 매니저가 나를 집에 데려다 주고 가는데 내가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다고 했다"며 "매니저들도 헷갈릴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나 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끝나고 집에 가는데 사장님한테 내가 지금 강남 술집에서 키스를 하고 있다고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 때 촬영을 안했으면 정말 억울했을 거다"고 덧붙였다. 임수향은 "그래서 머리까지 잘랐다. 그 분이 조용히 봉사활동 하고 다니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서인영은 "예전 쥬얼리를 할 때 (박)정아 언니도 도플갱어로 인해 큰 마음 고생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도플갱어' 피해설은 많다. 지난 해 초에는 배우 박은혜가 '압구정 박은혜'라고 불리는 '도플 갱어'로 인해 속상한 마음을 방송에서 털어놓은 바 있다. 박은혜는 "압구정동에 나와 똑같이 닮은 분이 있다. 그분은 압구정 박은혜로 불린다"며 "친한 엄지원마저도 정말 똑같다며 착각할 뻔했다고 전화가 왔었다. 내 사인도 해주고 다니는 것 같더라"고 밝혔다.

싸이는 지난 해 칸 국제영화제에 등장한 '프랑스판 도플갱어'가 등장해 자신의 트위터에 경계의 목소리를 낸 바 있고 가수 박상민 역시 이미테이션 가수로 인해 피해를 토로한 바 있다.

심각해지면 사기행위


이같은 '도플갱어'들의 등장은 스타들 입장에선 참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박은혜는 "하루는 촬영하고 있었는데 남편 친구가 남편에게 '제수 씨 남자들하고 밥 먹고 있다'고 전화가 왔더라. 촬영하고 있다고 얘기했지만 안 믿는 눈치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처럼 사생활에까지 큰 문제를 일으킨다면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한 연예 관계자는 "아무리 연예인이라 유명세를 타지만 '도플갱어'로 피해를 본다면 정말 화나는 일이다. 지금까지 힘겹게 쌓아온 이미지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범법행위라도 저지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책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형이 일반화되면서 연예인 '도플갱어'가 등장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성형외과에서 성형을 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연예인 ○○○처럼 해달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법조 관계자는 "성형을 비슷하게 하는 것은 말릴 길이 없지만 연예인을 사칭하는 것은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 좀더 사려깊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연예인 도플갱어'가 연예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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