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를 이끄는 '고현정의 남자들', 효과는 '글쎄'

기사입력 2013-07-12 07:24


배우 김남길, 엄태웅, 유해진.(왼쪽부터)

"'고현정의 남자들'의 성적표는?"

요즘 KBS를 이끌고 있는 건 '고현정의 남자들'이다. 월화드라마 '상어'에 출연하고 있는 김남길과 수목드라마 '칼과 꽃'에 출연하고 있는 엄태웅 모두 고현정과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다. 엄태웅은 KBS 주말 예능 '1박2일'에도 출연하고 있으며, '1박2일'의 유해진 역시 영화 '미쓰GO'에서 고현정과 호흡을 맞췄다. 또 고현정은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함께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은 사람'으로 한 배우를 지목한 적이 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1박2일'의 또 다른 멤버 주원이다.

면면이 화려해 보이는 '고현정의 남자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시청률에서 재미를 못 보고 있다.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상어'는 문근영이 출연하는 MBC '불의 여신 정이'에 밀려 동시간대 2위를 기록 중이다. 막강한 경쟁작이었던 '구가의 서'가 종영한 이후 두 자릿수 시청률에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탈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 김남길과 함께 손예진이 호흡을 맞추는 이 드라마는 작품성에선 인정을 받고 있지만, 기대 만큼의 시청률을 올리진 못하고 있다.

그나마 '상어'는 나은 편이다. 다른 배우들의 출연작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엄태웅의 '칼과 꽃'은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5.4%(닐슨코리아)였다. 경쟁작인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22.1%)와 MBC '여왕의 교실'(7.5%)에 비해 시청률면에서도, 화제성면에서도 크게 뒤지고 있다. 방송 후 인터넷상에서 네티즌들의 화제거리로 오르내리는 드라마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여왕의 교실' 뿐이다. '여왕의 교실'은 바로 고현정이 주연을 맡은 작품. 게다가 지난 3일 첫 방송된 이후 3회까지 '칼과 꽃'의 시청률은 매회 조금씩 하락했다. 반전을 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엄태웅은 예능에서도 쓴 맛을 보고 있다. '1박2일' 역시 동시간대 최하위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1박2일'에 함께 출연 중인 유해진과 주원도 덩달아 웃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그야말로 '고현정의 남자들'의 수난시대다.

흥미로운 것은 KBS가 아닌 다른 방송사에서 활동을 펼친 '고현정의 남자들'의 경우,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드라마 '봄날'에서 고현정과 호흡을 맞췄던 조인성은 자신의 최근작인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인기몰이를 했다. 드라마가 화제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조인성은 배우로서의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이 드라마는 중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에 수출되며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드라마 '대물'에 고현정과 함께 출연했던 권상우는 지난 4월 종영한 SBS 드라마 '야왕'에 출연해 성공을 거뒀다. 권상우와 함께 배우 수애가 주연을 맡았던 '야왕'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KBS를 이끌고 있는 '고현정의 남자들' 중 주원은 다시 한 번 KBS 드라마에 출연하며 반전을 노린다.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KBS 새 월화극 '굿 닥터'에 주상욱, 문채원, 곽도원 등과 함께 출연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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