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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터뷰하면서 가장 강하게 느끼는게 천상 엄마구나. 그 어떤 이야기를 할 때보다 상우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밝은 미소를 짓고 있네요. 욕심 많고, 자부심이 있던 신은정씨가 아이 낳고 4개월 만에 드라마도 했지만 내 가족을 위해서 한 템포 쉬어간다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신-계속 계획을 하고 있어요. 마음만큼 잘 안되네요. 이것도 욕심을 내서 그런지. 우리 남편이 내 말을 잘 들어줘서 아들을 낳아줬으니까 딸이 너무 갖고 싶다고 딸을 낳아달라고 조르네요.
박- 가장 기본은 가족이다. 사실 가정과 일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신은정씨의 메시지가 잘 전달될 것 같아요. 정답은 없겠지만 가정을 지키고,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서 일을 잠시 쉴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죠.
신- 제가 모자란 사람이지만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자기 마음에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일하면서 아기와 못 있어준다면 그만큼 아기의 미래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고, 일을 못한다면 그만큼 아기와 있어주는 것이니까. 그 어떤 결정이나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 확신이 중요해요. 저는 상우를 낳고 나서 제가 소중한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됐다. 아기를 낳고, 상우를 키우면서 제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부모라는 위치가 정말로 중요한 위치더라고요. 제가 소중하고, 제가 소중한만큼 남편도 소중하고, 아이도 소중하고, 상우를 낳고 더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아요.
박- 남자분들이 오늘 인터뷰를 본다면 저런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것 같아요. 아이에게 좋은 엄마, 남편의 내조를 확실히하고, 자신의 도약을 위해서 잠시 준비도 할 줄 아는 지혜로운 여자, 신은정씨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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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코멘트
배우 신은정의 커다랗고 서늘한 눈망울은 많은 사람을 기분 좋게도, 가슴 아프게도 한다. 아내 신은정의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꼭 크게 소리 내고 과장된 몸짓을 섞지 않아도, 부드러운 미소, 떨리는 입술만으로 내면의 깊은 감정을 표현해내는 그녀의 연기, 그대로였다. 태왕사신기에서 만난 남편 박성웅은 극중에서 거칠고도 따뜻한 상남자 주무치로 분해 배우로서 재조명을 받았고, 영화 '신세계'에서는 골드문 서열 4위의 이중구를 연기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화려한 제2의 연기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 아내 신은정이 있다. 남편과 아이를 위해서 하는 희생이 무엇보다 행복하다는 그녀는 어쩌면 우리들의 엄마를 닮았다. 엄마의 희생 없이 가정은 성립될 수 없다. 그러나 엄마의 희생이 더이상 괴롭고, 힘들고, 엄마에게만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그래서 모든 엄마들에게 행복한 희생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마음들이 모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정리=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