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서 적으로…그들의 이유있는 맞대결

최종수정 2013-08-08 08:51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만났다. 작품을 통해 탁월한 호흡을 선보이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한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방송가와 극장가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무리 선의의 경쟁이라 해도 승패는 갈리는 법. 절친들의 라이벌전 성적표를 살펴봤다.

영화 '감기' 장혁-수애, 예능 맞대결

영화 '감기' 개봉을 앞둔 장혁과 수애는 '웃음'을 위해 잠시 결별했다. 장혁이 고정 출연 중인 MBC '일밤-진짜 사나이'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1박2일'에 수애가 게스트로 출연한 것. '절친' 엄태웅과 유해진의 출연 제안에 수애는 의리로 화답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에 첫 도전한 수애의 모습은 색달랐다. 저녁식사 만들기 미션을 하면서 비빔밥 '먹방'을 보여줬고, 잠자리 복불복에 걸려서 까나리액젓도 마셨다. '까나 수애'라는 짓궂은 놀림을 받으면서도 "제 입에서 냄새 나요"라고 털털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수줍어하면서도 할 건 다 하는 수애의 인간적 매력이 돋보였다.

같은 시간 '진짜 사나이'의 에이스 병사 장혁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분대장을 위해 프러포즈 대작전을 완수한 뒤 청룡대대 우수병사로 선정되며 명예롭게 부대를 떠났다. 그리고 이어진 이기자부대에서는 대한민국 1% 정예 수색대원이 되기 위해 특공무술을 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교까지 놀라게 한 '유격왕' 장혁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2주에 걸친 장혁과 수애의 예능 맞대결은 장혁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1박2일'은 4일 방송에서 1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SBS '런닝맨'을 누르고 꼴찌 탈출에 성공, '수애 효과'를 톡톡히 입었다.

그리고 장혁과 수애는 다시 동지로 돌아와 영화 홍보 활동을 함께한다. '감기'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 바이러스가 발생한 도시에 갇힌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재난영화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영화인

송강호-이병헌-정우성, '놈놈놈'의 삼국지

요즘 극장가에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 '좋은 놈' 정우성은 '감시자들'에서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고, '나쁜 놈'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레드 : 더 레전드'로 화제몰이 중이며, '이상한 놈' 송강호는 올해 최고 기대작 '설국열차'로 돌아왔다.


정우성이 출연한 '감시자들'은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추적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지난 달 3일 개봉해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5일 현재 누적관객수는 546만 6926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이 영화는 9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캐나다에서 진행되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정우성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또 한번 토론토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레드 : 더 레전드'는 '지.아이.조' 시리즈에 이은 이병헌의 3번째 할리우드 도전작이다.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세계 최고의 킬러 한조배 역을 맡아 리얼한 액션신을 선보였다. 찰진 한국어 욕 대사와 환상적인 몸매 노출도 화제만발. 지난달 18일 개봉해 곧바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5일 현재까지 278만 5918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병헌은 오는 10일 연인 이민정과 결혼식을 올린다.

'놈놈놈'의 마지막 주자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로 흥행 질주 중이다. 개봉 7일 만에 관객수 400만 명을 넘어섰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인 열차에서 억압과 탄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이 작품에서 송강호는 기차 보안 설계를 맡은 남궁민수 캐릭터로 미친 존재감을 선보인다.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던 그의 바람대로 '놈놈놈'은 충무로 티켓 파워를 입증하며 올 여름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사진제공=본팩토리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의 제작발표회가 31일 논현동 헤리츠컨벤션에서 열렸다. '투윅스'는 의미없는 삶을 살다가 살인누명까지 쓴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후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 간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이준기 김소연 박하선이 열연한다.
주인공인 박하선과 이준기, 아역배우 이채미가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7.31/
명콤비 진혁PD-소현경 작가, 신작 대격돌

진혁 PD와 소현경 작가는 드라마계의 명콤비로 손꼽힌다. 시청률 50%에 육박한 SBS '찬란한 유산'과 로맨틱 코미디 '검사 프린세스'를 합작했다. 그러나 이번엔 SBS '주군의 태양'의 연출자로, MBC '투윅스'의 작가로, 동시간대에 만나 7일 첫번째 대전을 치렀다.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욕심 많은 사장님과 귀신을 보는 여직원이 무섭지만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령하는 내용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자매' 작가의 신작으로, '로코퀸' 공효진과 연기변신을 감행한 소지섭이 연출자 진혁 PD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 작가, 연출자, 배우까지 그야말로 '드림팀'이라 할 만하다.

소현경 작가는 올해 상반기에 KBS2 '내 딸 서영이'를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린 데 이어 '투윅스'로 2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이번에 소현경 작가를 위해 타석에 들어선 사람은 바로 이준기다. 아무 의미 없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백혈병에 걸려 죽어가는 딸의 존재를 알게 된 후 그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태산 역을 맡아 액션과 감성 연기를 동시에 선보인다.

진혁 PD는 지난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소현경 작가와 통화를 더 자주 하고 있다"며 "방송이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서로 연락하지 않기로 했다"고 맞대결을 앞둔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시청률은 하늘의 뜻 같다. 부담이 없다면 말이 안 되겠지만, 대박 시청률이 아니라도 사람들이 '괜찮았다'고 말해주는, 회자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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