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그룹의 대명사로 꼽히는 여성 4인조 빅마마. 최근 가요계에는 '제2의 빅마마'가 되기 위한 노래하는 걸그룹들이 속속 데뷔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제2의 빅마마'는 누구?
노래하는 걸그룹이 뜨고 있다. 지난 6~7년간 춤과 의상을 앞세운 비주얼 걸그룹이 가요계를 장악했다면 최근에는 보컬을 앞세운 걸그룹이 속속 데뷔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컬 걸그룹의 스타트는 여성 3인조 러쉬(Lush)가 끊었다. 러쉬는 파워보컬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지난달 23일 싱글 '초라해지네'를 발표했다. 노래가 공개된 직후 각종 게시판에는 근래에 보기 드문 가창력의 그룹이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러쉬의 멤버 제이미 김민희 유사라는 이미 가요계에서는 알아주는 실력파들. 제이미는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으로 박신혜 박세영, Mnet '슈퍼스타K' 박장현 보컬트레이너로 알려졌다. 이승환 밴드, 김연우, 박진영 등의 코러스 활동을 하기도 했다. 김민희도 바비킴, 거북이 등의 코러스로 활동한 바 있으며 유사라 역시 빅뱅, 케이윌, 세븐 등에 이어 '슈퍼스타K', MBC '나는 가수다' 코러스와 피처링에 참여한 바 있다.
"아이돌 걸그룹 아니랍니다!" 파워보컬그룹 러쉬가 데뷔 2주만에 확 달라진 모습으로 방송 활동을 소화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러쉬는 기존 걸그룹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오스카엔터테인먼트
러쉬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또다른 보컬 그룹 옐로우(Yell.o.w)가 출사표를 던진다. 3명의 보컬과 1명의 래퍼로 구성된 옐로우 역시 이미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굴 가창력 그룹으로 통하고 있다. 특히 리더의 고음 능력은 데뷔와 동시에 이슈가 될 전망이다.
러쉬와 옐로우의 데뷔는 걸그룹 시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걸그룹 전성시대가 수년간 계속되며 의상과 춤 등 지나치게 보여주는 것에 몰두해왔다면 두 그룹의 등장으로 듣는 음악 시대가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요계 보컬 걸그룹의 대표주자는 단연 빅마마. 지난 2003년 데뷔한 빅마마는 '배반' '체념' '브레이크 어웨이' '여자' '겨울 아이' 등을 히트시키며 가요계의 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러쉬와 옐로우 모두 '제2의 빅마마'란 타이틀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보컬 걸그룹 계보가 쭉 이어지지 못했던 것은 빅마마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쉬와 옐로우는 분명 과거 보컬 걸그룹들과는 실력면에서 차이가 명확하다"며 "특히 두 그룹의 멤버들은 가창력 뿐만 아니라 외모도 빼어나 대중의 귀가 이들의 노래에 열리기만 하면 폭발력은 빅마마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