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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독도찬가'는 저와 운명적으로 만난 노래예요. 귀국후 한창 다른 노래로 컴백을 준비하던 중 임정호 선생님이 '이 노래 한번 불러보라'면서 권해주셨고 운명이 바뀌었니까요. 사실 '전우가 남긴 한마디'도 원래 다른 가수에게 갈 노래였었죠. (웃움) 컴백곡으로 또 한번 이런 상황을 맞고 보니 꼭 예전 신인시절로 돌아간듯 느낌이 좋아요."
시인이자 독도운동가로 유명한 손기복 시인의 가슴벅찬 노랫말과 중견 작곡가이자 현재 남부대학교 음악과 외래교수인 임정호 특유의 편안하고 감성적인 멜로디가 탁월한 앙상블을 이루는 곡이다.
하지만 정상의 자리에서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갑자기 제가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가니 이런저런 루머들도 많았는데, 사실 당시엔 그저 좀 쉬고 싶었어요. 어린 나이에 갑자기 인기를 얻고 '방송이다 군부대 위문공연이다'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다보니까 마음이 공허해졌던 것이죠. 문득 제가 모르는 더 넓은 세상에서 새 출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무작정 건너간 미국은 그녀에게 결코 녹록치 않았다. 옷가게 매니저에서부터 세일즈우먼까지 낯선 일을 접하며 겁없이 살았다. 하지만 바쁜 미국생활의 와중에도 결코 음악을 놓지는 않았다
미국생활에 적응한 뒤엔 샌프란시스코에 초대형 라이브클럽을 차리고 자신도 직접 매일 저녁 무대에 올라 본고장의 음악인들과 재즈와 힙합을 부르며 음악과 교감했다. 지난 90년대 초 일시 귀국해 발라드 '멈추지 않는 사랑'(작사/곡 임정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성인가요에서부터 본토 재즈와 힙합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음악성을 가진 가요계의 숨겨진 디바 허성희. 그녀가 한층 원숙해진 목소리로 다시한번 가요계를 노크해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대는 변했지만 우리의 땅, 우리의 얼이 소중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전우가 남긴 한마디'에 이어 다시 이를 노래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다시 신인의 자세로 제가 부르는 노래가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