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밤의여왕' 김민정, "내가 제일 섹시해 보이는 순간?"

기사입력 2013-10-31 07:09


영화 '밤의여왕'에서 청순한 미모의 현모양처와 밤무대를 누비는 팜므파탈의 모습을 모두 소화해낸 배우 김민정이 15일 오후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영화 '밤의여왕'은 소심남 영수(천정명)가 결혼에 성공한 완벽한 현모양처 희주(김민정)의 과거 사진을 발견하면서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게되는 집착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베테랑 배우 김민정이 영화 '밤의 여왕'으로 돌아왔다.

'밤의 여왕'에서 완벽한 아내 희주 역을 맡아 열연한 그는 "희주도 아픔을 가진 캐릭터다. 여태까지의 작품은 그 부분에 초점 맞춘게 많아서 좀더 셌고 슬펐고 무거웠다면 이 영화는 그 부분이 들어가는 있지만 핵심적인 건 아니라 가볍게 연기할 수 있는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좀더 부담스럽지 않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밤의여왕'에서 청순한 미모의 현모양처와 밤무대를 누비는 팜므파탈의 모습을 모두 소화해낸 배우 김민정이 15일 오후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영화 '밤의여왕'은 소심남 영수(천정명)가 결혼에 성공한 완벽한 현모양처 희주(김민정)의 과거 사진을 발견하면서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게되는 집착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언제 제일 섹시하냐고?

'밤의 여왕'이 개봉하기 전, 가장 화제를 모았던 건 역시 김민정의 간호사 코스프레다. 초미니 간호사 복장에 망사 스타킹까지 신고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내 큰 반향을 불러왔다. 몸매도 완벽했지만, 단아하고 완벽한 이미지가 강했던 김민정의 섹시 변신이라 희소성도 있었다. "나는 내가 이미 섹시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반응이 뜨거울 거란 생각을 못했다.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것 같고, 나의 단아함이 보인다는 걸 요즘 알게됐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서 좋다."

사실 김민정은 원조 베이글녀다. 절대 동안에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뽐낸다. 평소 꾸준한 관리로 다져진 몸매다. "워낙 운동을 좋아한다. 등산도 많이 하고 시간나면 필라테스는 한다. 요즘엔 바빠서 필라테스는 1년 넘게 못했는데, 끊임없이 움직이는 편이다. 틈 나면 스트레칭을 했고, '밤의 여왕'이 춤이 있어서 안쓰던 근육을 쓰니까 그런 부분이 도움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는 차라리 먹고 움직이는 편이다. 움직여서 살을 빼야 탄력도 생긴다."

그렇다면 본인이 가장 섹시하게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샤워한 뒤 청초해 보이는 모습이 좀 마음에 드는 것 같고, 예쁜 속옷을 입었을 때 몸이 예뻐보이는 것 같다."(웃음)


영화 '밤의여왕'에서 청순한 미모의 현모양처와 밤무대를 누비는 팜므파탈의 모습을 모두 소화해낸 배우 김민정이 15일 오후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영화 '밤의여왕'은 소심남 영수(천정명)가 결혼에 성공한 완벽한 현모양처 희주(김민정)의 과거 사진을 발견하면서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게되는 집착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밤의 여왕', 즐겼다

'밤의 여왕'은 날티나는 여자를 극도로 싫어하는 모범생 남자 영수(천정명)가 천사 같은 아내 희주(김민정)의 과거를 캐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뉴하트' '제3병원' 등 똑소리나는 여성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소화했던 김민정으로서는 의외의 선택인 듯 하다. "내가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즐기면서 하지 않았나 싶다. 나도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 몰랐다. 워낙 완벽주의라 자신을 많이 채찍질 하는 타입이다. 반응이 좋아도 내 기준에 만족스럽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는다. 그런 내가 즐기고 했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하다."


김민정이 연기한 희주는 미국에서 살다가 불의의 사고로 한국에 와 적응 못하는 캐릭터로 완벽한 외모에 요리, 외국어 실력 등을 두루 갖춘 현모양처다. 그러나 과거가 화려하다. 클럽에서 리듬 좀 타 본 정도가 아니다. 작업주를 원샷하고, 육두문자를 모국어로 사용한다. LA 총기 사건 장면도 촬영해야 했다. "과거씬은 준비할 게 많아 힘들고 어려운 게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재밌었는지 내 마음이 변해서인지 많이 즐겼다. 희주가 나와 닮은 점이 많다. 내가 남자친구한테 부리는 애교도 많이 했고 시어머니가 있었으면 하고 싶었던 것들도 많이 했다."


영화 '밤의여왕'에서 청순한 미모의 현모양처와 밤무대를 누비는 팜므파탈의 모습을 모두 소화해낸 배우 김민정이 15일 오후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영화 '밤의여왕'은 소심남 영수(천정명)가 결혼에 성공한 완벽한 현모양처 희주(김민정)의 과거 사진을 발견하면서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게되는 집착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이례적인 배우 인생, 비결은?

8세 때 아역 배우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23년차다. 슬럼프가 없었다면 이상한 일이다. "연기 자체는 좋지만 주위 상황들이 내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배우는 참 많은 얘기를 듣고 살아야 한다는 걸 인식한 순간부터 조여오기 시작하고 내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껴졌다. 수없이 많은 말들과 오해. 오해가 진실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게 공인이라면 감수해야 할 것들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는 그 부분이 희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 번도 그만둔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배우는 천직이라는 설명.

사실 아역 배우 출신이 성인 연기자로서 인정받은 케이스는 드물다. 특히 김민정처럼 톱 여배우가 되는 일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비결이 뭘까. "내 나이 또래 다른 연기자들은 어른같이 보이려고 많이 했다. 나는 그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동안이란 말이 플러스이지만 20대 때는 고민되기도 한 부분이다. 그래도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가자고 마음 먹은 날이 기억난다. 그게 보시는 분들한테 거부감을 안 느끼게 했던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도움된 것 같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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