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이 서울 서초동에 자리한 넥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개막했다. 400여명의 팬들이 개막전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리자드
4개월만에 부활한 프로리그가 새로운 경기장 신축과 더불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로 펼치는 한국 e스포츠의 대표적 팀리그 'SK텔레콤 스타2 프로리그 2014시즌'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동 넥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서 개막했다. 넥슨 아레나는 게임사 넥슨이 새롭게 조성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으로, 올 프로리그는 이 곳에서 열리게 됐다.
개막전 2경기의 맞상대였던 SK텔레콤과 MVP, IM과 프라임 등 4개팀 가운데 SKT를 제외하곤 3개팀이 e스포츠연맹을 떠나 새롭게 한국e스포츠협회에 가입, 프로리그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400여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어 '스타2'와 프로리그의 인기 재점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9일부터 31일까지 연말 3일간 계속된 프로리그 1라운드 1주차 경기에선 예상대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SKT가 예상대로 2연승을 거뒀고, 신생 3개팀 가운데 전력이 가장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IM 역시 2연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SKT는 MVP와의 개막전에서 선두주자로 나섰던 정윤종이 광전사와 고위기사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조중혁을 가볍게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어윤수는 빠른 판단력으로 서성민을 제압했고, 3세트에선 원이삭이 MVP의 에이스인 박수호마저 꺾으며 간단히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SKT는 31일 열린 프라임과의 경기에선 정윤종 원이삭 김도우 등 프로토스 3인방을 앞세워 3대1로 승리,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웅진의 팀 해체로 SKT로 이적한 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초대 세계 랭킹 1위 김민철은 김구현에게 패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감독 데뷔전에서 2연승으로 강력한 인상을 남긴 SKT 최연성 감독은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했으면 좋겠고, 그런 각오로 덤벼야 프로리그가 더욱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IM 역시 프라임과의 개막전에서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로 신승을 거두며 프로리그 마수걸이 승을 거뒀다. 특히 이 경기에서 한지원은 세트스코어 1-2로 패배에 몰린 4세트에 나와 정찬우를 꺾었고, 5세트 에이스결정전에선 프라임의 팀내 랭킹 1위이자 이날 3세트 승자인 장현우마저 물리치며 최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IM은 31일 MVP전에선 또 다시 한지원이 4세트에서 조중혁을 물리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지원은 1주차에서만 3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편 공군에서 전역한 뒤 STX의 해체로 프라임에 합류한 김구현은 29일 IM전에서 송현덕, 그리고 31일 SKT전에서 김민철을 차례로 꺾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프로리그 2주차 경기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다. 특히 6일 SK와 IM이 단독 1위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