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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天上)여자'(극본 이혜선 안소민, 연출 어수선, 제작SSD)가 본격적인 비극의 서막을 올렸다. 지난 16일 방송에서 장태정(박정철)의 옛 애인 이진유(이세은)가 교통사고 직전의 상황에 놓였다. 태정은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을까.
엄동설한에 빙판길에 던져진 진유. 진유를 향해 태정이 퍼부은 말은 "차라리 죽어 버려"였다. 자신의 아이를 가진 만삭의 임산부에게 해서는 안 될 말. 하지만 태정은 인간이길 포기한 듯 진유를 향해 폭언을 연달아 내뱉었다.
태정의 모친 나달녀(이응경)를 만난 건 달녀에게서 받은 반지를 돌려주고 깨끗이 태정과의 관계를 정리하려 했던 의도였건만 태정은 자신을 발목잡기 위한 계획이라고만 생각했다. 진유의 진심이 어떻든 간에 본인의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태정. 이미 일반적인 사고와 행동의 틀을 벗어난 지 오래였다.
진유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엔딩.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몸과 마음을 주고 그 남자가 차갑게 돌아선 뒤에도 옛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심지어 잔인할 정도로 무심하고 폭력적인 남자임에도 아이를 생각해 모든 걸 삭이는 그런 여자의 일생이 너무도 억울하게 그리고 허무하게 끝날 조짐이다. 진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멜로와 비극을 공존시키며 무서운 기세로 안방극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천상(天上)여자.' 성녀가 되고 싶었으나 복수를 위해 악을 선택한 여자와, 망나니 재벌3세로 살고 싶었으나 그녀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녀의 악까지도 끌어안는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그려낼 멜로드라마다. 진유의 운명은 오늘(16일) 저녁 7시50분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