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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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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일본 무대에 데뷔할 것이란 생각으로 출국했지만 모든게 순탄하지 않았다. 우선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해야 한다는 요구에 3년 동안 일본어 정복에 매달렸고 이후 일본 문화를 익히는데 또 1년을 보내야 했다. 이후 일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노래를 불러 인지도를 다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5월에야 본격적인 활동을 앞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외부 환경이 양지원의 앞길을 막았다. 바로 혐한류의 영향으로 TV 출연이 막혀 일본에서의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 진 것.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이곳 사정 역시 만만치 않았다. 양지원은 "트로트 시장이 예전에 비해 많이 침체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욕심이 생긴다"며 "요즘 방송국에 가면 나를 트로트 아이돌의 줄임말인 '트롯돌'이라고 불러준다. '트롯돌'이 트로트의 부흥을 다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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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트로트의 매력에 빠져 봐!
양지원이 트로트의 부활을 선언하며 발표한 노래는 '아야야(A-Ya-Ya)'. 장윤정의 '초혼' '꽃' '올레' '짠짜라' 등을 만든 임강현 작곡가의 작품으로 펑키와 폴카를 섞은 '펑카 리듬'이 귀에 착착 감긴다.
양지원은 "이 곡은 기존의 트로트와는 확연히 달라 어디서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슈가 트로트'라는 장르를 붙였다. 노래가 달콤해서 계속 듣고 싶어지는 트로트라는 의미"라며 "장윤정, 박현빈 선배가 신세대 트로트를 정착시켰듯이 내가 슈가 트로트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벌써 반응이 오고 있다. 양지원이 가요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대기실에 있는데 아이돌 가수들이 "'아야야'란 노래의 중독성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엿들었다. 또 걸그룹 와썹은 자체 제작 동영상에서 '아야야'를 부르기도 했다.
노래가 인기를 얻으려면 어린이들이 따라 불러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아야야'는 유치원 선생님들이 좋아해 벌써 오는 5월 가정의 달에 열리는 '장기자랑' 때 율동과 함께 선보일 노래 후보 1위에 올랐을 정도다.
양지원은 "최근에 태진아 선생님이 비 선배의 '라 송'을 함께 부른 비진아가 인기를 얻었는데 나는 반대로 트로트 '아야야'를 아이돌과 함께 부르는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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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엔카 가수가 되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해왔던 만큼 양지원에게 트로트 가수로의 복귀는 쉽지 않았다. "사실 엔카를 오래 부르다보니 그 창법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다. 그래서 귀국하자마자 판소리와 민요를 배우며 트로트 창법을 새롭게 익혔다"고 밝혔다.
엔카와 트로트는 각각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까. 양지원은 "음료수로 비교하자면 트로트는 톡 쏘는 시원함이 있는 콜라이고, 엔카는 따뜻한 유자차라 할 수 있다. 트로트는 시원시원하게 지르는 창법이 매력이라면, 엔카는 속삭이듯이 부르는게 특색"이라고 설명했다.
트로트 시장이 너무 힘들다보니 예전 같이 활동하면 정말 답이 안나온다. 그래서 20세 양지원은 자신만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가요계 중심 세력인 아이돌 가수들처럼 연습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래서 댄스 레슨은 기본이고, 비트 박스까지 배우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지원이란 브랜드를 만들고, 아이돌 가수만 나간다는 '아이돌 육상 대회'에도 꼭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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