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지원' 김영희 PD "기자 출신 CEO 시대착오적"

기사입력 2014-02-12 18:10


사진제공=MBC

'쌀집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MBC 김영희 예능본부특임국장이 MBC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김영희 PD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제출한 지원서에서 "교양 PD 출신인 KBS 사장이 성공적으로 CEO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민영방송 성격을 가진 MBC는 예능 PD 출신이 맡는 것이 새 시대에 맞는 신선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12일 오후 5시에 마감된 MBC 사장 공모에는 김영희 PD를 비롯해 김종국 현 MBC 사장,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 안광한 MBC 플러스미디어 사장, 이상로 iMBC 이사, 전영배 MBC C&I 사장, 황희만 전 MBC 부사장,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장 공모에 지원한 후보들 대부분이 기자 출신이다. 김종국 현 MBC 사장, 지난해 방문진에서 해임된 직후 자진사퇴한 김재철 전 사장, 뉴스데스크 앵커로 유명세를 떨친 엄기영 전 사장도 기자 출신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차기 사장 후보 중 유일하게 PD 출신인 김영희 PD는 미국의 ABC, CBS, NBC, 영국 BBC 등 외국 주요 방송사의 CEO가 PD나 전문 경영인 출신이라는 사실을 예로 들며 "예능 PD는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는 과정에서 시청자가 뭘 원하는지 가장 감각적으로 아는 PD이며 방송사 콘텐츠 수입을 책임지는 중요한 인적 요소"라고 자신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영희 PD는 "방송사는 소비자들의 사고방식, 생활방식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 기업"이라고 규정하고 "기자 출신 CEO를 임명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일 뿐 아니라 정치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오해나 불러일으키는 비과학적인 선택"이라며 기자 출신 CEO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1960년생인 김영희 PD는 1984년 MBC에 입사한 뒤 '일밤', '전파견문록',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 수많은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MBC 예능국장, MBC PD협회 회장, 제22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장직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나는 가수다'와 '아빠 어디가'의 중국판 제작을 이끌며 현지에서 '예능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방문진은 1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원자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 등을 토대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어 21일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결정한다. 차기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차기 사장의 임기는 2017년 주주총회 이전까지 3년간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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