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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男女] 2014년판'로보캅',
◇밝혀둡니다= 女기자는 영화보는 일이 '일상'인 독자보단 '이벤트'인 독자의 심정으로 바라봅니다. 거기에 여성과 데이트하기 전에 어떤 영화를 골라야할 지 막막한 남성들이라면 이 리뷰가 도움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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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기자 (할리우드판 '7번방의 선물' ★★★)
지난 해 '아이언맨3'를 감동적으로 봤던 기자는 올해 첫 슈퍼히어로물이라고 할 수 있는 '로보캅'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 여기에 1987년작 '로보캅'의 디스토피아적인 향수까지 겹치며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 리스트에 올랐다.
그런 기대에 새로운 '로보캅'은 스피드로 응답했다. 둔감했던 원작에 비해 새 로보캅은 빠르고 날렵하다. 최근 영화 트렌드에 맞춰 화려한 CG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업그레이드된 ED-209뿐만 아니라 EM-208이라는 로봇까지 눈을 떼기 힘들다. 또 부성애를 강조해 아빠로서 로보캅의 고뇌는 전작에서 보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원작에 대한 오마주도 충실하다. 로보캅의 수트를 고르는 장면에서 원작 로보캅의 수트가 등장하는 한편 "죽든 살든 넌 나와 함께 간다(Dead or live, You're coming with me)"라는 대사 등은 원작을 떠올리기 충분하다.
하지만 원작에 있던 임팩트들이 사라진 점은 아쉽다. 원작에서는 허벅지에서 꺼내는 권총, 스피디하진 않지만 과격한 액션, 자동차에서 내리는 로보캅까지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해고야"라는 대사와 함께 사라지는 악당, "자네 이름이 뭔가"라는 질문에 "머피"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하지만 올해 '로보캅'은 그런 부분은 좀 부족한듯 하다. "와!"하고 감탄하기 보다는 숨죽이고 지켜보는 장면 더 많아졌으니 말이다.
국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장면도 있다. 주인공 알렉스 머피의 애마는 개조된 국산차다. 게다가 미래를 배경으로 한 만큼 개조된 국산차가 간간히 등장한다. 또 엔딩크레딧에 자주 눈에 띄는 한국이름은 반갑다. 그나저나 이제 다음 기대해볼만한 작품은 '어메이징스파이더맨2'이던가.
고재완 김겨울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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