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가 개최하고 있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이 예상대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개막해 지난 11일 1라운드를 마쳤는데, 시청자수가 대폭 증가한 것. 이번 시즌은 SPOTV게임즈라는 IPTV뿐 아니라 네이버, 아프리카TV, 유투브 등 인터넷을 통해서도 생중계되고 있는 IPTV 시청률과는 별도로 국내 인터넷 실시간 시청자수가 지난 시즌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특히 지난 1월19일 열린 1라운드 4주차 경기 KT롤스터와 MVP의 경기는 실시간 국내 시청자가 4만명을 돌파, 1라운드 경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해외 시청자를 위해 트위치TV를 통해 영어 해설로도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1라운데에서 동시 치청자 수가 최대 3만명을 기록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진행된 삼성 갤럭시와 SK텔레콤과의 1라운드 준플레이오프전에선 삼성 김기현과 SKT 김민철이 역대 최대인 1시간44분(실제 경기시간)의 경기를 치렀는데, 이날 3만명이 넘는 동시 시청자수가 기록됐다.
현장 방문자수도 많이 늘었다. 이번 시즌부터 접근성이 좋은 서울 강남역 인근 넥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서 매주 일~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고 있는데, 개막전인 지난해 12월29일 400여명이 현장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대비 매 경기 3배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라운드 플레이오프가 열린 지난 9~11일 3일동안 1000명이 넘는 e스포츠 팬들이 현장에서 관람했다.
이는 SKT와 KT 등 인기가 높은 전통의 e스포츠 구단들이 '스타2'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제 실력을 발휘한 것도 있지만, '스타1'에서 날렸던 올드 게이머들의 부활 역시 상당한 역할을 했다. 공군에서 전역해 프라임에 입단한 김구현은 1라운드 1주차에서 IM 송현덕에 승리, 프로리그 496일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 갤럭시의 송병구 역시 1라운드 3주차에서 프라임 김한샘을 상대로 승리, 지난해 이후 계속된 프로리그 13연패의 기록을 끊으며 3주차 위클리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송병구는 SKT와의 1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원이삭에게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 기대를 더욱 크게 했다.
신예급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프로리그에 처음으로 나선 고교생 게이머 조성주는 1라운드에서 7승3패로 맹활약,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첫 FA 이적생인 KT 전태양은 1라운드에서 7전 전승을 기록, 이영호(6승2패)와 함께 듀오 에이스를 형성하게 됐다. 또 KT 주성욱은 SKT와의 1라운드 결승전에서 4승을 자신이 다 따내는 '올킬'을 달성, 2라운드에서 더욱 맹활약 할 것으로 기대된다.
1라운드에서 끝까지 선전했던 프로리그 첫 출전팀 IM은 2라운드에선 스타테일과 연합해 출전,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지난 1라운드 팬들의 성원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2라운드부터는 1라운드에서 미진했던 경기운영 등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현장 관람 시 포인트 적립, 전광판을 이용한 이벤트와 치어리더 응원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준비해 기존 프로 스포츠의 즐거움에 버금가는 '이스포츠테인먼트'를 시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