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90년생 박신혜의 폭풍성장 "화이트데이 사탕이요?"

기사입력 2014-03-21 06:05



스포츠조선이 스물 네 번째 생일을 맞아 '명배우의 조건'을 기획했다. 영화 드라마 제작사와 배급사, 연출을 맡은 PD와 감독, 언론 관계자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이 투표에 임했다. 특히 앞으로를 이끌어 갈 '차세대 명배우' 부문에서는 선정 과정에서 뜨거운 논란이 오갔다. 스타성만 있는 배우가 '명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느냐와 관련해 여러 시각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신혜와 관련해서는 스타성 뿐 아니라 연기 생활 10년이 넘는 내공의 연기력까지 전문가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스포츠조선과 90년생 동갑이기도 한 박신혜를 만났다.

박신혜는 '차세대 명배우'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말에 "너무 감사한 일이네요. 기뻐해도 되는거죠?"라며 되물었다. 사실 스타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겸비하긴 쉽지 않은 일이다. 박신혜는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으로 출연한 뒤 '천국의 나무','궁S'. '깍두기' 등 꾸준히 작품을 임해오다, '미남이시네요'로 한류스타로 성장, 영화 '7번 방의 선물'과 드라마 '상속자들'로 대박을 터트렸다. 박신혜의 인기 덕분에 90년생 여배우들이 새롭게 조명되기까지 했으며, '20대 여배우 가뭄'이란 말은 사라졌다.

"촬영장에 가면 예전에는 막내였는데, 이제는 아니에요. 그래서 책임감도 더 생긴 것 같고요. 예전에비해 행동을 조심하게 되는 점도 있긴 하죠. 확실히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 부담감이 커져요." 그러면서도 박신혜는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행복한 일이겠죠"라며 애교섞인 멘트가 이어진다

"예뻐졌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화장빨 일까요? 하하"

요즘 부쩍 예뻐졌다. 가상이라고 해도 여주인공으로 사랑을 받다보면 예뻐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민호와 김우빈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거기에 국내외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으니 예뻐질 수밖에.

"하하. 그런 이야기를 듣긴 하지만, 화장빨이 아닐까요. 여자는 화장품이 중요하더라고요." 박신혜다운 겸손하면서도 재치있는 답변이다. 박신혜는 "예전에는 귀엽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여성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긴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아이에서 숙녀가 된 느낌이 강하다"라는 말에 박신혜는 "'상속자들'을 출연하고 나서 멜로의 감성이 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그동안 연애도 해봤고, 생각들도 달라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지금도 어리지만, 일찍 시작한 편이라 현장에서 몰입하는 부분 등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애는? 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죠."

문득 20대 여배우의 연애사가 궁금해졌다. 박신혜는 "연애는 할 때도 있고, 아닌 적도 있죠"라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안해요"라고 답했다. 그리곤 "연애를 한다해도 최대한 감출 수 있을 때까지 감추고 싶어요. 다들 어쩔 수 없이 들키지만, 결혼 할 사람이 아니라면, 알려지는 것 자체가 좀. 연애는 만나다가 헤어질 수도 있는 것이고, 지극히 개인사잖아요"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혹시 이렇게 말해서 있을까 생각하는 것은 아니죠"라며 "화이트데이 때도 사탕을 받은 게 아니라 나눠줬어요"라며 아쉬워했다. 그리곤 "매니저 오빠한테 사탕이 아닌 초콜릿을 받았는데, 3알을 받았어요. 결국 저, 매니저 오빠랑 또 로드매니저 실장님, 이렇게 먹었어요"라고 털어놨다.

"학교에서 유물 취급 받아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밀어놨던 광고 촬영과 해외 스케줄로 빡빡한 일상을 보냈다. 최근에 그나마 숨 돌릴 틈이 생겼다는 박신혜는 학교 생활에 열심이다. "'상의원' 촬영이 빡빡한 일정이 아니라서 학교도 잘 가려고 해요. 이제 1년 남았는데, 이번 학기와 다음 학기까지 계속 다녀서 빨리 졸업을 할지. 아니면 휴학을 해야할 지 고민이 돼요. 학교에서 유물 취급 받아요."

모든 지 열심히 하는 박신혜는 공부도 잘할까. "졸업을 해야하니까 학점을 따야하니까 스케줄 없는 날에는 최대한 학교를 오려고 해요. 오전에 스케줄이 있는 날은 한 시간이라도 들렀다 가려고 하는데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학점이 목표인 학생이죠."

이어 "의욕이 넘치는 학생일 것 같은데"라는 말에 그는 "레포트 과제도 힘들게 해요. 말 안듣는 학생이죠. 그냥 학교를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에요. 촬영 현장은 일이잖아요. 그것과 다르게 학교는 제게 하나의 휴식처인 것 같아요"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10년 뒤에도 맛깔나게 연기하는 모습 보이고 싶어요."

박신혜가 생각하는 '명배우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게 좀 쌩뚱맞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이요. 평범하다는 게 밋밋하고, 그런 게 아니라, 많은 경험이랄까요. 모든 것을 흡수해서 보여줄 수 있는 하얀 도화지같은거요. 자칫 평범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것도 저것도 해볼 수 있잖아요."

그리곤 그는 10년 뒤의 모습을 상상했다. "저는 맛깔나게 연기하고 있는 배우였으면 좋갰어요. 입에 착착 감기는 배우 있잖아요. 시청자들과 호흡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10년 뒤에는요."

에필로그

박신혜를 본 지 꽤 됐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박신혜의 해외 일정에 한 번 동행한 적이 있는데, 자신의 일정이 많은데도 스태프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여느 여배우가 저리도 털털하고, 씩씩할 수 있을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하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들. 그게 쌓여서 지금이 됐고, 앞으로를 만들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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