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이밍 빅터 대표, "e스포츠를 더욱 키워가겠다!"

최종수정 2014-04-06 12:12

워게이밍 빅터 키슬리 대표

"WGL을 세계적인 대회로 만들고 싶다."

워게이밍의 빅터 키슬리 대표는 '월드 오브 탱크'를 즐기지 않는 한국 게임팬들에게도 유명한 CEO다.

지난 2011년 '지스타'에서 '월드 오브 탱크'를 처음으로 소개할 당시 "한국은 내게 온라인게임의 가능성과 전형을 보여준 곳이다. 한국 게임 덕분에 '월드 오브 탱크'를 만들 수 있었다. 따라서 이 곳에서 반드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게임을 규제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와인을 규제하는 것과 같다"란 말로 한국 게임팬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지난 5일 바르샤바에서 다시 만난 빅터 대표는 "한가지 더 추가하고 싶다. 이는 스위스에서 초콜릿을 규제하는 것과 같다"는 진지한 농담으로 말을 시작했다.

15년전 벨로루시에서 워게이밍이라는 회사를 만들고 1인용 게임을 주로 출시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즐기는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탱크'로 세계적인 게임사가 됐기에 이를 활용한 'WGL 그랜드 파이널'은 빅터 대표에게 마치 꿈을 완성하는 장이기도 했다.

빅터 대표는 "게임은 우리가 만들었지만, 이를 멋지게 즐기고 경기를 만들어가는 것은 유저들의 몫이다. 우리는 그들의 열정을 거드는 것이다. WGL이 그 무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 오브 탱크'는 게임 전개에 여유가 있고, FPS와 RTS 등을 합친 혼합장르이기에 다른 게임과는 달리 35세 이상의 유저들이 주 타깃이다. 즉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빅터 대표의 말처럼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세계 14개팀의 구성원은 다른 e스포츠와 달리 연령대 폭이 넓다. 또 전문 게이머도 있지만, 본업을 하며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한국 아레테팀의 경우 최연장자는 드라마 배우를 하고 있는 최민수씨(37)이다.

빅터 대표는 "e스포츠는 게임뿐 아니라 우리의 미래다. 한국이 이미 잘 보여줬다. 야구나 축구처럼 대중적인 스포츠가 될 것"이라며 "'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경기를 치르는 다른 대회와 힘을 합쳐 e스포츠를 대세 장르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월드 오브 워플레인'이나 '월드 오브 워쉽' 등 신작들도 인기를 모은다면 WGL에서 한데 어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e스포츠에만 800만달러를 썼는데, 올해 25% 증가한 1000만달러를 투자하는 것도 유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아직 '월드 오브 탱크'가 큰 인기를 모으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빅터 대표는 "한국은 워낙 경쟁이 심한 곳이지만 느긋하게 즐겨도 되는 '월드 오브 탱크'처럼 차분하게 한국 유저들에게 어필할 것이다. 한국은 온라인게임과 e스포츠에서 내게 가장 큰 영감을 준 곳이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바르샤바(폴란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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