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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극 '골든크로스'가 인명경시로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강주완 살인 미수 현장에서 시청자들은 몹시 불편함을 느꼈다. 억지 설정과 시국에 맞지 않는 연출이 거슬렸다는 평이다.
먼저 극중 의료진의 행동이 문제가 됐다. 박기줄의 계략으로 화재 경보가 병원 내에 울려퍼지자 의료진은 바쁘게 움직였다. 일부는 일반 환자를 돕기도 하고, 일부는 사태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중환자실을 돌보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강주완의 아내 오금실(정애리)이 "어떻게 된거냐. 불이 난거냐. 우리 남편이 중환자실에 있다.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사태를 파악 중"이라는 답만 돌아왔을 뿐이다. 이런 모습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연상하게 한다는 것. 나** 씨는 "드라마이지만 중환자를 내팽개치고 도망간 의료진들. 움직일 수 없는 중환자는 죽으라는 얘기다. 환자 구조가 제일 우선이 아닌지. 세월호 참사를 보는 듯해 화가 난다. 저렇게 밖에 설정이 안되나"라고 분노했다.
오금실의 반응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다. 남편을 찾아온 검사가 황급히 병실로 뛰어들어가고, 의사인 줄 알았던 남자는 검사에게 쫓겨 달아나는 상황이라면 누군가 남편을 살해하려 했다는 것까지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남편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 정도는 알아챌 수 있다. 그러나 오금실은 이제 막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움직이지도 못하는 남편을 두고 "사람 불러오겠다"며 달려나간다. 조**씨는 "누군가 죽이려 했는데 그냥 놔두고 누굴 부르러 간다? 저게 상식적인건가. 병원에서는 중환자부터 챙겨야 하지 않나. 일반 환자들은 다 내보내고 중환자실은 둘러보지도 않다니. 그리고 중환자실이 하나뿐인가? 어떻게 서동하는 한 번에 딱 맞게 병실에 들어가냐"라고 쓴소리를 했다. 네티즌들 역시 "엄마 제발 아빠 옆에 좀 있어라", "왜 자꾸 나가나", "회마다 짜증나는 장면이 하나씩은 꼭 있다"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