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작품상-감독상, '젊은피'의 역습! '끝판왕'을 가리자

기사입력 2014-12-09 08:28



'끝판왕'을 가린다.

2014년 청룡의 선택을 받은 작품은 '끝까지 간다', '명량', '변호인', '수상한 그녀', '제보자'다. 다섯 작품 모두 올 한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화제작들. 감독상 후보로는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 '명량' 김한민 감독,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이석훈 감독, '제보자' 임순례 감독, '수상한 그녀' 황동혁 감독이 노미네이트 됐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최고의 작품, 그리고 관객의 심금을 울린 최고의 감독은 누가 될까.


작품상 : 흥행 vs 스릴

흥행 성적 면에서는 '명량'이 최고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재구성한 이 작품은 역대 흥행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더니 결국 1760만 901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기준)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아바타'가 지켜온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위까지 가로챘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라는 명대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며 올 한해 최고의 유행어로 자리잡기도 했다.


다음은 '변호인'. 고 노무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할 때 맡았던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1145만 333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0위에 안착했다. 이 영화를 통해 송강호는 '3000만 배우'에 등극했고, 임시완(제국의아이들)은 성인 연기자로서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핫가이'로 떠올랐다.


'수상한 그녀'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20대로 돌아간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정신없이 웃겨대는 심은경과 나문희의 호연에 힘입어 865만 6417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화의 파급력도 대단했다. '나성에 가면' 등 OST의 인기도 높았고, 심은경은 '코믹 연기의 다크호스', '욕 연기 최강자' 등의 타이틀을 얻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끝까지 간다'는 뺑소니 사고를 낸 형사와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의 심리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선균과 조진웅을 투톱으로 내세운 이 영화는 344만 8583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스피드한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 적절한 유머 코드까지 버무려내며 최고의 액션 스릴러물을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제보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이다. 쫀쫀한 구성과 박해일-이경영의 카리스마 대결 등으로 입소문을 타 172만 9728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감독상 : 젊은피 vs 관록

감독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다섯 감독 모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재밌는 점은 유난히 '젊은 피'들이 청룡의 눈에 들었다는 것.

우선 김성훈 감독은 '칠전팔기형'이다. 2006년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 뒤 오랫동안 신작 발표를 미뤘다. 하지만 '끝까지 간다'로 멋진 반전드라마를 썼다. 사실 '끝까지 간다'는 스타 마케팅으로 승부를 본 작품은 아니었다. 그러나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이 확정되며 입소문을 탔다. 김 감독의 속도감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열연은 김 감독에게 제51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제1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등을 안겼다.



김한민 감독은 스토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 2007년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데뷔와 동시에 제28회 청룡영화상에서 각본상과 신인감독상을 받아낸 장본인이다. 이후로도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진득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줬고, 이번 '명량'에서도 심금 울리는 각본으로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석훈 감독은 코믹에 강하다. 2006년 '방과후옥상'으로 데뷔한 뒤 '두 얼굴의 여친', '댄싱퀸' 등 유머러스한 드라마로 이름을 알렸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도 곳곳에 숨어있는 이 감독만의 개그로 올 여름 극장가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황동혁 감독 역시 드라마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감독이다. 2007년 '마이 파더'로 데뷔한 뒤 2011년 '도가니'로 충격을 안겼다. 이후 '수상한 그녀'에서는 웃음 폭탄 속에서도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가족애를 그려내 호평받았다.



이번 청룡영화상의 유일한 여성 감독상 후보인 임순례 감독만이 관록파다. 1996년 영화 '세친구'로 데뷔, 다섯 후보 중 가장 오래 메가폰을 잡았다. 2008년에는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아내며 여성 감독다운 섬세한 연출력을 과시한 바 있다. '제보자' 역시 특유의 치밀한 스토리 전개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