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D-1] 청룡영화상, '흥행 vs 다양성'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2014-12-16 08:35



"내일 봅시다"

대대로 청룡은 시상식 당일 심사를 진행, 네티즌 투표결과와 전문 심사위원 8인의 심사평을 종합해 수상자(작)을 가리기 때문에 시상식 전까지 그 누구도 수상 결과를 알 수 없다. 그래서 결과를 기다리는 수상자들과 영화팬들의 마음도 롤러코스터를 타기 마련. 그렇다면 이번 시상식의 관전포인트는 뭘까.

실화 영화 대격돌, '변호인' vs '명량'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 중 하나는 '변호인'과 '명량'의 맞대결이다. 두 영화 모두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올 한해 10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초접전이 예상된다.

일단 흥행 면에서는 '명량'이 조금 앞선 추세다. '명량'은 1760만 901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기준)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역대 흥행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고 결국 '아바타'가 지켜온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위까지 탈환했다. '변호인'도 만만치 않다. 1145만 333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0위에 안착했다. 반면 노미네이트 결과를 보면 '변호인'이 우세하다. '변호인'은 최우수작품상 신인감독상(양우석) 남우주연상(송강호) 남우조연상(곽도원) 여우조연상(김영애) 신인남우상(임시완) 촬영조명상 각본상 음악상 편집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명량'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김한민) 남우주연상(최민식) 촬영조명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기술상(특수효과) 등 7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과연 청룡은 두 대작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영화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드보이 vs 핫가이


올해도 어김없이 충무로 대표 간판들이 청룡의 심사대에 올랐다. 이중에는 청룡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자, 인연을 맺을 뻔 했던 자, 인연이 없던 자가 뒤섞여 있다. 공정한 저울질 속에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하는 쪽은 누굴까.

우선 '올드보이' 진영에는 최민식 송강호 박해일 전도연 손예진 라미란 유해진 이경영 김한민 감독 임순례 감독이 포진돼 있다.

최민식은 22회('파이란'), 24회('올드보이'), 33회('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3번이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만약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에 성공한다면, 최초로 4번째 남우주연상 수상이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송강호는 18회 청룡영화상에서 '넘버3'로 남우조연상을 받은데 이어 28회 시상식에서 '우아한 세계'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해일은 32회 시상식에서 '최종병기 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유해진은 31회 시상식('이끼') ,이경영은 12회('사의 찬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도연은 여우주연상 후보 중 최다 수상에 도전한다. 전도연은 이미 18회('접속')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아냈고, 20회('내 마음의 풍금'), 28회('밀양')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9회 시상식에서 '아내가 결혼했다'로 첫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손예진 역시 '공범'으로 다시 한번 트로피에 도전한다. 라미란은 제34회 시상식에서 '소원'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따끈따끈한 도전자다. '명량'의 김한민 감독은 2007년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데뷔와 동시에 제28회 청룡영화상에서 각본상과 신인감독상을 받아낸 장본인이고, '제보자'의 임순례 감독은 2008년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처음 청룡과 인연을 맺으려는 '핫가이' 진영도 만만치 않다. '끝까지 간다' 이선균, '신의 한수' 정우성, '우아한 거짓말' 김희애, '수상한 그녀' 심은경, '한공주' 천우희, '변호인' 곽도원, '군도:민란의 시대' 이성민, '끝까지 간다' 조진웅, '변호인' 김영애, '타짜: 신의 손' 이하늬, '인간중독' 조여정, '해무' 한예리, 김성훈 감독, 이석훈 감독, 황동혁 감독 모두 아직 청룡과는 인연이 없었던 상황이다.

청룡에는 언제나 짜릿한 반전 드라마가 있었던 만큼 관록의 역사가 이어질지, 판도가 바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흥행 vs 다양성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흥행 성적, 작품성, 배우의 연기력, 몰입도, 관객 및 평단 평점 등이 모두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다. 청룡 역시 이런 기준들을 모두 꼼꼼히 검토해 수상자(작)을 가려낸다.

흥행 성적 면에서는 역시 '명량'이 최고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토대로 한 감동적인 연출, 최민식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이번 시상식에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 다른 1000만 영화 '변호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았던 부림사건을 재구성해 깊은 감동을 안겼다. 파급력도 대단했다. 영화는 '천의 얼굴' 송강호를 '3000만 배우'에 등극시켰고, 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을 명실상부한 '핫가이'로 떠오르게 했다. 결국 이번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라는 쾌거를 거뒀다. 865만 6417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수상한 그녀' 역시 다크호스. 막나가는 코믹 연기로 큰 웃음을 선사한 심은경의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도 관심사다. 다른 작품들도 주목할 만 하다. 역대 최고의 액션 스릴러물'이란 극찬을 받은 '끝까지 간다'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김성훈), 남우주연상(이선균), 남우조연상(조진웅), 촬영조명상, 각본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봉준호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화제를 모은 심성보 감독의 '해무'는 신인감독상(심성보), 여우조연상(한예리) 신인남우상(박유천), 촬영조명상, 각본상, 미술상 등 6개 부문에, 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군도: 민란의 시대'는 남우조연상(이성민), 촬영조명상, 음악상, 미술상, 기술상(무술)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손예진 김남길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감독상(이석훈), 남우조연상(유해진),미술상, 기술상(시각효과)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밖에 '공범', '족구왕', '한공주' 등 독특한 시각으로 현 세태를 꼬집은 작품도 간과할 수 없다.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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