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가족 특집으로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는 박근형&윤상훈 부자, 홍성흔&홍화리 부녀, 김재경&김재현 남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홍성흔은 "2007년에 포수로 값어치가 좋았던 상태였는데 갑자기 공을 못던지는 상황이 왔다"며 "공을 잡으면 투수한테 던져야하는데 어디다 던져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오는 거다. 그게 스티븐 블래스 증후군 때문이었다"라고 갑작스럽게 포수를 그만 둔 이유를 고백했다.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은 야구 선수가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등 제구력 난조를 겪는 증후군을 뜻한다. 1971년 피츠버그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오른손 투수인 스티브 블래스의 실제 예에서 유래한 용어다. 시상상식 사전에 따르면 1968년부터 5년 연속 10승을 넘겼고, 1972년에 19승을 거둔 스티브 블래스는 1973년에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끝까지 그 원인을 찾지 못했다.
홍성흔은 "유재석 씨가 갑자기 말문이 막혀버리는 것이나 골프선수가 가까운 홀에 공을 넣지 못하는 현상과 비슷하다"며 "제가 완벽주의였기 때문에 실수를 한번 하면 밤새 연습했다. 잘못된 건 털어버렸어야 했는데 안된 것만 파고 드니까 강박증이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