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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과 오연서, 지난해 MBC 드라마의 인기 원동력이 됐던 두 배우가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MBC 새 월화극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장혁은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종영 이후 4개월 만의 복귀. 오연서는 MBC '왔다 장보리' 이후 3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달 SBS '모던파머'를 끝마친 이하늬는 불과 한 달 만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간다.
이 드라마에서 장혁은 저주 받은 황자에서 진정한 황제로 성장해 가는 왕소 역을 맡았다. 그는 "고려 4대 왕인 광종은 개혁군주로 평가받고 있지만, 왕권 강화를 위해 호족 세력에 대해 '피의 숙청'을 한 이중적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로맨틱 코미디와 진지한 멜로, 궁중암투 등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작품 안에서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로맨스 사극이다. 고려 초기를 배경으로 저주 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운한 황자 왕소가 우연히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발해의 공주 신율을 만나고, '하룻밤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게 된 이후 벌어지는 두 사람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왕소 역의 장혁은 극중에서 '신율' 오연서와 '황보여원' 이하늬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우리 촬영장은 여배우 기근현상을 겪고 있다. 마치 '진짜 사나이' 현장에 온 것처럼 남자 밖에 없다. 여배우가 올 때는 스케줄표에 별표가 그려진다. 두 여배우가 정말 대접받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보조개 대결'로 이름 붙여진 두 여배우의 미모 대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오연서는 "내 장점은 나이가 적다는 것 하나뿐"이라며 "극중에서 이하늬 선배는 고려 최고 미녀이기 때문에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이하늬는 "대본에서 오연서의 지문엔 싱그럽고 귀엽고 깜찍하다고 나오지만 나는 묵직한 느낌"이라며 "고려 최고 미녀라는 수식어에 '부응'하긴 어렵겠지만 '붓기' 정도는 조절하겠다"는 센스있는 농담으로 화답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오만과 편견' 후속으로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