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진이 찍힌다. 주로 열애 순간 포착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매체에 의한 공개가 대다수인데, 간혹 공공장소에서 일반인들에 의해 찍힌 스파이 샷도 있다. 이러한 '물증'이 확실해 더 이상 부인하기 힘들 때 울며 겨자먹기로 인정을 한다. 입을 통해 전해진 경우 십중팔구는 적극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보통 "워낙 친한 사이" 정도로 포장하고 넘어간다. 이럴 경우 진짜 연인인지 아닌지 여부는 대중의 판단 몫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배우 조정석과 가수 거미의 열애는 조금 특이했다. 2일 한 매체에 의해 열애설이 불거지기 무섭게 양 측 소속사를 통해 "거미와 조정석이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좋은 만남 이어오고 있는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방식도 쿨했고, 인정도 빨랐다. 왜 이렇게 빠른 확인이 가능했던걸까.
이유는 당사자의 쿨한 성격에 있다. 조정석은 영화계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로 손꼽히는 인물. 예의 바르고 부정적인 뒷 말이 없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거미와 좋은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그는 주위 친한 지인들에게 굳이 사랑하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조정석이 맹활약하고 있는 뮤지컬과 영화계에서는 둘의 교제 사실이 꽤 널리 퍼져 있던 상황. 한 연예계 관계자는 "실제 이번에 기사화 되기 전 취재진 사이에서도 둘의 열애 사실이 공공연하게 회자될 정도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워낙 널리 알려져 있던 사실인데다 당사자들도 굳이 감추려는 생각이 없었던 상황. 어차피 한번은 기사화돼 공개 연인으로 인정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주윗 사람들의 증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