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은 2일 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9화에 출연, '아덴만, 생과사의 146Hours'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석해균 선장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가 기적처럼 두 번째 삶을 얻은 인물로 유명하다.
석해균 선장은 삼호주얼리호 피랍 당시 연료공급밸브를 몰래 잠그고, 엔진 고장 핑계를 대는 등 고의적인 저속 운항을 통해 해적들에 저항했다.
하지만 결국 오래 가지 않아 이 같은 속임수가 발각됐다. 석해균 선장은 "부두목은 날 죽이려 했다"라며 "그는 매우 포악했다. 날 못 죽이게 되자 자기 성질을 못이겨 자기 엄지를 잘라냈다. 그리고 소말리아에 돌아가면 죽이겠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두목이 소말리아에 갈 때까지는 살려둬야한다고 만류했기 때문이다.
석해균 선장은 "정말 죽는구나 싶었다"라고 당시의 공포를 드러냈다.
당시 석해균 선장은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은밀히 청해부대에 SOS요청을 했고, 이후 청해부대에 의해 구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