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은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계 왕따설과 안성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제동은 "김상경이 시상식장에서 만난 배우들에게 인사도 안 하고 다른 배우들의 인사도 안 받았다더라"고 운을 뗐다.
이에 김상경은 "드라마 경력 3년 후 영화계에 진출했다"며 "예전에는 영화와 드라마가 굉장히 분리돼 있었다. 첫 영화가 2002년 개봉한 '생활의 발견'이었는데 그걸로 청룡영화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맨 앞자리에 배정돼 영화배우들에게 인사를 했는데 피하는 느낌이더라. 분명히 눈이 마주쳤는데 인사를 안 받아주더라"며 "나도 그전과 달리 굉장히 시니컬했고 지금은 성격이 많이 바뀐 거다. 예술을 꿈꾸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까칠했다. 인사를 받지 않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상처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김상경은 "너무 속상해 딱 일어나 돌아섰는데 2칸 뒤에 안성기 선배님이 계시더라. 선배님이 먼저 '상경아 반갑다'며 악수를 청해줬다. 나중에 좋은 영화 찍고 알려진 뒤 선배님과 '화려한 휴가'를 찍게 됐는데 그때 말씀드렸다"며 "함께 작업을 하다보면 이미지와 다른 사람을 많이 봤었기 때문에 안성기 선배를 계속해서 지켜봤다"며 "지켜본 결과 '존경합니다'를 외칠 수 있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상경은 "이후 내 인사를 피했던 배우들과 친해져 '왜 인사를 안 받았냐'고 물어봤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 날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3년 동안 30%대 시청률을 한 드라마가 많았다는 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