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은 그간 전통 화법과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현대의 일상과 기억을 다양한 종이(잡지 및 한지) 재료와 물감을 사용해 새롭게 구성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평면추상을 비롯해 부조의 형식으로 완성한 'LOVE'와 'Movement' 시리즈, 그리고 어린 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작가 반 고흐와 모네의 정물 작품 이미지를 종이 콜라주 기법을 통해 재해석한 작품 등 총 25점을 선보인다.
이지현은 서양화 화법의 유화가 아닌 종이와 물감을 결합한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작업을 해왔다. 자신의 기억과 경험에 들어있는 인상과 상념을 그녀만의 독특한 화법과 대담한 화면구성으로 탄생시켰다. '다양하고 복잡한 기억의 파편들을 끄집어내어 배열하면 어떤 형상이 나올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찰나마다 무의식 속에 넘실거리는 형상들을 캔버스에 옮긴다. 뚜렷한 기억부터 불완전한 기억들까지 나아가 의식과 무의식에 잠복해 있는 기억의 흔적들을 끌어올려 매거진, 한지, 아크릴 물감 그리고 메디엄(Medium)을 매체로 아름답고 재미있는 형상으로 되살려낸다.
src='https://www.sportschosun.com/article/html/2015/05/15/2015051501001683500116303.jpg' alt='memories-m-1996 50x160cm magazine, acrylic on canvas 2015" width='540" />
align='left" bgcolor='#ffffff" class='caption'>◇'memories-m-1996', 이미지제공=갤러리 아이
이지현은 2010년 첫 전시에서 자유로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드러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후 한지와 잡지를 소재로 새로운 기법과 스타일을 선보인 추상풍경, 알파벳 기호 및 추상적 구조물을 부조로 만들어 올려 다시 종이와 한지를 붙이고 물감을 부으며 완성한 입체적인 감성 풍경에 전념하고 있다. 기존의 서양화가 지닌 고유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다양한 실험과 재료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은 이번 개인전에서 한 단계 나아간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경기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지현은 아소갤러리, 갤러리 아이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베트남 하노이, 인도 첸나이, 경희궁 미술관에서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또한 서울오픈아트페어, 부산아트쇼, 부산국제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02)733-3695
한편, 이지현 작가는 개인전에 앞서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오픈아트페어(SOAF)에 참가한다. 올해로 7회를 맞는 SOAF는 현재 90여 곳의 화랑과 2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상반기 국내 최대의 아트 마켓이다. 이지현은 올해에도 '영 아티스트(YOUNG ARTIST)'로 선정되어 갤러리 아이를 통해 신작을 출품한다. 김도희 김원근 백정숙 윤은주 이형모 최병권 등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소속작가들도 함께 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