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와 함께한 나의 MMORPG 불감증 해소기 -번외편

기사입력 2015-05-15 16:23


확실하게 외형만은 다운그레이드



지금까지 위메이드의 온라인게임 이카루스를 실행할 때 반사적으로 게임스타트 버튼을 눌렀던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잠시 홈페이지를 훑어보다 '신규 고객 지원'이라는 페이지를 발견하고는 쿠폰을 발급을 받아 게임에 접속했다.

접속해서 우편을 통해 쿠폰으로 생성된 아이템을 받아보니 '고급 영웅의 상자'라는 것이 주어졌다. 안에는 레벨에 맞는 기간제 장비와 몇몇 소모성 아이템을 지급하는 상자가 있는데 때마침 5레벨 단위로 나뉘어진 것에 맞게 15레벨 영웅 장비를 습득하여 장착할 수 있었다.


상자 안의 상자 안의 상자 안의…


슬슬 외관이 판금갑옷을 두른 모습으로 바뀌어 가던 때에 다시 왠 분홍색 가죽대기를 다시 걸친 것이 좀 불만이었을 뿐 별 다른 생각은 없었다. 이후 인벤이 부족해 그 전까지 착용했던 장비들을 판매하려 커서를 가져다 대니 현 장착 중인 장비와의 비교 수치가 죄다 빨갛게 표시가 되었다. 알고 보니 새 장비가 엄청 성능이 좋았던 거다.

수치를 자세히 비교해보니 차이가 엄청났다. 평소에도 플레이 난이도가 낮아서 애매한 느낌이 좀 있었는데 이쯤되면 초반 지역과 콘텐츠는 빠르게 건너뛰라는 회사의 호의를 받아 들이는게 맞는 듯 싶어 더 이상 괜히 다른 생각 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외에도 워낙 무신경해 출처는 확실치 않지만 신규유저 장려용으로 지급되어 보이는 이런 저런 아이템들을 소모하니 각종 스탯, 체력/마나 증가에 경험치, 드랍율 증가까지 아주 효과가 파격적인 버프들이 걸려왔다. 이참에 열심히 레벨 업을 해서 얼른 다른 유저들과 불꽃 튀게 고렙 컨텐츠를 즐겨야겠다는 의지가 솟구쳐 올랐다.


이 장비와 더불어 쿠폰으로 받은게 몇 개 더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아그나스 주니어'였다. 잘은 몰라도 아그나스라는 뭔가 엄청 강할 것 같은 용을 소형화 해놓은 펫이었다. 해당 펫은 전설이라는 등급부터가 위압적이었는데 이제껏 펠로우를 펫으로 전환해서 소지해본 적이 없어 이리저리 만져봤더니 수치상으로는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다지 전투에 도움이 될 거 같지는 않아 보였고 다만 소환 중에 받는 버프 성능과 속박의 수치도 꽤 좋아보여 일단 계속 가지고 있기로 결정했다.


사실 아직 어떻게 좋은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이름이 보라색이니까 흡족하다



그 외에도 1주년 기념 이벤트로 '출석체크'에 '이카루스 축하해요'라는 네임텍 이벤트, 그리고 뭔 버프도 걸어주고, 게임 캐시인 엘룬도 퍼주는 등 아주 파격적인 혜택과 이벤트가 엄청나게 많았다. 하지만 성격상 일일이 잘 챙기지 못하는건 둘째 치고 그전에 이벤트를 기간별, 수혜 경로별로 너무 분산해놔서 잘 와 닿지 않는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홈페이지 로그인을 거쳐야 클라이언트를 실행할 수 있음에도, 이벤트 페이지 띄우느라 접속 절차를 하나 더 늘려둔 것도 참 아쉬웠는데(하루 그만보기가 가능하지만 어쨌든 한 번은 봐야하니깐), 1주년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운영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런 내용전달은 좀 더 유저의 편의를 고려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온통 무제한, 깜짝, 펑펑 이러니 눈에 잘 안들어온다


받기만 하는 주제에 이런 저런 말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벤트들로 하여금 나는 한 껏 날개를 단 느낌으로 빠른 진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아니면 앞서 하루 빨리 고렙 컨텐츠를 즐기겠다는 결심한 것과 다르게 가벼운 게임플레이에 회의감을 느껴 지지부진 하고 말 것인가?

?이한밀 객원기자(ginspress@gmail.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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