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업계 메르스로 줄취소 '비상'. "언제 메르스 사라질지…"

최종수정 2015-06-07 12:03

가수 이문세

콘서트 시장이 메르스 영향으로 얼어 붙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콘서트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좋은 콘서트를 보여주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공을 들였던 가수들은 메르스의 심각성이 예상을 뛰어넘자 서둘러 공연 취소를 발표하고 있는 것.

이문세는 공연 시작 5시간을 앞두고 공연을 취소했다. 지난 5일과 6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 Theatre 이문세' 성남 공연이 5일 오후 3시에 전격 연기를 발표한 것.

공연 취소와 관련해 이문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문세는 " 신종플루, 사스가 왔을때도 작년 세월호때도 다 견디고 이겨낸 공연입니다. 이번에도 잠시잠깐 왔다가는 유행같은 독감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지 말아주세요"라며 "오늘내일 공연은 잠시피해가는것뿐 막을 내리는게 아니죠 더좋은 날이 곧옵니다. 언제..그랬었냐는듯"이라며 공연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최근 하루이틀 사이에... 성남 취소표 생길때마다 저 마음쓰일까봐 그 표 구매하여 빈자리 채워주려했던 분들의 그맘을 잊지않겠습니다"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덧붙였다.

연기된 이문세 성남 공연은 11월 13일과 14일에 개최된다. 기존 예매자들은 연기된 날짜로 예매내용이 그대로 유지되고 취소를 원할 경우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된다

김장훈 역시 공연 연기를 발표했다. 김장훈은 7일 성남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지만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공연 연기를 결정한 것.


공연계의 메르스 공포는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인권밴드의 '걷고, 섣고 두번째'의 공연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3월부터 두번째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던 전인권밴드는 메르스 때문에 제주 공연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5일과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블랙 뮤직 스테이지'가 무기한 미뤄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메르스로 인한 콘서트 취소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당장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6월부터 시작해 대규모 콘서트가 줄줄이 이어지는데 정말 난감하다. 메르스가 하루라도 빨리 사라져야 할 것인데 답답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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